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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나면 눕고 보는 지역' 오명 벗긴다

보험손해·교통사고 입원율 높아 / 전북경찰, 교통범죄수사팀 신설

전북지역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교통사고 입원율이 해마다 전국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지급된 보험금을 말한다.

 

이에 전북지역은 ‘사고 나면 눕고 보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어 도민들의 의식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2012년 기준, 전국 1위)로 전국 평균(75.7%)을 훨씬 웃돌았다. 입원율도 66.9%(2011년 기준, 전국 2위)로 전국 평균인 50.9%보다 높았다.

 

또 최근 보험업계에서 발표한 지난해 손해율 역시 전북은 87%(책임보험 기준)로 조사돼 광주(96.7%)와 인천(87.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사고율은 전국 16개 자치단체 가운데 12위(21.2%)로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전북은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 과잉 진료와 과잉 수리가 만연해 있는 것이다.

 

또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도 손해율과 입원율을 높이는 한 원인이다.

 

이 같은 고질적인 사회적 병폐와 교통문화를 개선을 위해 전북경찰이 ‘교통범죄수사팀’을 신설했다. 전국에서 ‘교통범죄수사팀’이 개설된 곳은 서울과 경기, 부산에 이어 전북이 네 번째로, 중소규모 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다.

 

교통범죄수사팀은 허위사고를 비롯해 고의사고, 피해과장사고 등 금전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보험사기 및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차 유통·매매 등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동차 관련 범죄를 전담 수사한다.

 

또 도로교통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도 협조체계를 구축,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보험사 사고조사요원들과도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보험사기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명훈 전북청 교통조사계장은 “날로 지능화되는 보험범죄를 근절하고, 전북지역의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전북은 보험 손해율과 교통사고 입원율이 높다’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수사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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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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