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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차없는 거리' 실현되나

시, 경기전 앞 등 10여일 전면 통제…지속 검토 / 치명자산 인근 1250대 규모 주차장 조성 계획

전주시가 올 여름철 급증하는 한옥마을 관광객 수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한옥마을내 차량을 전면 통제하면서 향후 한옥마을 내 전면 차량통제가 실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이달 11일부터 한옥마을 내 차없는 거리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기존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은행로와 태조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했던 것을 이날부터 올 여름방학 기간동안(20일 전후) 주말과 주일, 공휴일에 상관없이 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한옥마을을 찾는 1일 관광객이 평일에도 3만명을 넘어서는 등 관광객이 급증해 한옥마을은 물론 인근 주변 도로까지 극심한 혼잡을 이룬 것에 대한 응급조치이지만, 이번처럼 평상시에 차량 전면 통제가 장기간 이뤄지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간 경기전 앞 주차장(31면)도 잠정 폐쇄됐다.

 

이로인해 한옥마을은 지난 10여일간 완전한 차없는 거리가 조성됐고, 오랜기간 차없는 한옥마을을 추진해왔던 전주시는 현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옥마을내 원주민과 상인 등의 불만의 소리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향후 차없는 거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옥마을은 관광객 500만 시대를 넘어서면서 한계상황에 다다르면서 전통의 모습이 훼손되는 등 갈수록 정체성을 잃고 있어 차없는 거리 조성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한옥마을의 정체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주민반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언젠가는 완전한 차없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차량 전면통제를 지속할 것인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주차대책 마련이 선결 과제로, 주민과 상인들에게는 예외적으로 차량 운행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한옥마을 주차난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한옥마을 주변에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부지물색을 위해 적극적인 현장조사 및 토지주들과의 협의를 진행해 온 시는 19일 대성동 치명자 성지 인근에 1250여대 주차가 가능한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지(3만2000㎡)는 천주교유지재단 소유로, 최근 재단측으로부터 무상임대 사용 승낙을 받았다.

 

이에 시는 9월중에 공사를 발주해 12월초 공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주차장이 조성이 되면 한옥마을 주차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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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kimj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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