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도 양성 확진 / 비육돈서 집중 발생 / 道, 항체형성률 점검
충북 진천 일대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충남 천안까지 확대되면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 청정지역’인 전북도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 충남 천안 소재 비육돼지 농장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 접종 중인 백신과 같은 유형인 O type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전체 돈사 12개 가운데 구제역 증상 돼지가 있었던 1개 돈사의 돼지 104두를 살처분·매몰했으며,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중심 반경 3㎞ 이내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어 17일에도 충북 증평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 발톱에서 피가 나오는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충북 진천 A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불과 하루 만에 위험지역(3㎞)을 벗어나 인근 농장 2곳으로 확대됐다. 또 지난 15일도 진천지역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이미 진천 전 지역은 위험지역이 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천안시에 인접한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남 아산시, 공주시, 충북 진천군, 경기 안성시 등 5개 지역 돼지농장에 대해 긴급 백신을 접종토록 했다. 전북과 인접한 공주까지 무너지게 되면 도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구제역이 백신 항체형성률이 떨어지는 비육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도내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은 지난 7~8월 올해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당시 비육돈의 경우 49.7%에 그쳤고, 백신 공급률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지난 4일 기준 백신 공급률은 98.5%까지 올라갔지만, 돼지(비육돈) 항체형성률은 54.1%에 머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구제역이 추가 발생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도내 비육돼지 전문사육농가 149개소에 대해 항체형성률 일제검사를 실시한다”면서 “100% 백신접종만이 구제역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축산농가에서 백신접종이 누락된 소, 돼지가 없는 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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