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건 취약지수, 전남 다음으로 높아 / 순창·장수 상위 10% 포함, 의료 자원 열악
전북지역 보건환경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두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우리나라 지역보건 취약지역 어디일까?’라는 제목으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각 지역별로 보건 취약 정도를 점수화한 ‘지역보건 취약지수’는 전남, 전북, 경남, 강원 순으로 높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역의 발전 잠재력과 재정 여건, 보건의료 수요 대비 보건자원(의료기관 등)에의 접근성, 건강 수준 등을 따져 지역의 보건 수준을 살펴볼 수 있도록 ‘지역보건 취약지수’를 개발했다.
지역보건 취약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의 보건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역별로 보면 전북은 보건의료 취약지수가 전국에서 3번째, 지역낙후성의 경우 4번째로 각각 높게 나타났다.
세부영역별로 보면 보건의료필요 영역은 전북, 전남 순으로, 이동 편의성 영역은 전남·경남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제수준 영역의 경우 전남, 전북 순으로 높았다.
전국 기초단체 중 지역보건 취약지수 상위 10%에 해당하는 지역은 23곳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경우 순창(57.5)·장수(57.3) 등 모두 2곳이 포함됐다.
특히 도내 분만의료 취약지로 고창·무주·장수·진안·순창·임실 등 6개 지역이, 응급의료 취약지로는 진안이 각각 꼽혔다.준(準) 응급의료 취약지는 장수·순창·무주·임실·고창·완주·부안 등 7개 지역이다.
반면 서울과 각 광역시, 경기, 충남, 제주의 경우 지역보건 취약지수가 상위 10%에 드는 시·군·구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역간 보건수준 편차 감소와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서는 광역·기초자치단체 및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중앙정부는 지역보건취약지역에 우선적으로 의료자원이 배분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역의 낙후성’과 ‘보건의료 취약성’ 등 2가지 영역에서 16개 세부 지표를 통해 지역보건취약지수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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