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보건교사 격리조치, 해당 학교는 긴급 휴업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커져가는 가운데, 도내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수학여행 중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전북도교육청과 A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달 29일 새벽 복통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A중은 27일부터 3일 간의 일정으로 서울·경기 일대에 수학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이 시기(5월 27일~29일)에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째 확진자가 응급실에 있었고, 이를 통해 17명이 메르스에 노출됐다.
해당 학생과 A중 보건교사는 현재 격리조치 됐고, A중은 8일부터 긴급 휴업에 들어갔다. 해당 학생은 8일 오후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8일 오후 7시 기준 도내에서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98곳이다. 의심환자가 나타난 김제 지역에서 무려 46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전주도 휴업 학교가 10곳으로 늘었다.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교육재정 관련 토론회도 메르스 공포 속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학부모들의 민원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도교육청 대책반 관계자는 “ ‘왜 휴업을 하지 않느냐’는 전화와 ‘휴업을 하면 수업일수는 어떻게 되느냐’는 서로 상반된 전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승환 교육감은 8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면서도 “휴업은 학사일정 등에 무리가 가지 않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며, 전시행정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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