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김제 확진으로 609명 '껑충' / 환자경유 병원 30분내 방문도 포함
9일 현재 전북지역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2명인 반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등의 격리대상자는 607명에 달한다. 확진환자 1명당 300명 꼴로 격리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확진환자 대비 격리대상자의 비율이 큰 것은 메르스의 높은 감염력 때문이다. 또한 정보 부족과 함께 메르스 환자와 2M 거리내에서 30분∼1시간 정도 접촉하면 격리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기준이 다소 엄격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반적으로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환자의 동선을 역추적해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자를 선정한다.
능동감시자는 외부활동이 가능하며 신체 이상이 있을때 신고하면 되지만, 자가격리자는 잠복기인 2주 동안 외부활동이 금지된 채 자신의 집에 머물러야 하는 등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자가격리대상이 통제를 따르지 않을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개방된 공간에서 일정거리를 두고 지나치는 정도이거나, 환자가 경유했던 병원을 방문했더라도 환자가 다녀간 후 30분 정도가 경과한 경우는 능동감시대상이다.
반면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 입원했던 병원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등은 물론 같은 병실을 사용한 입·퇴원자, 방문자 등의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다. 환자가 치료차 들렀던 병원의 경우, 환자가 다녀간 전·후 30분 이내에 방문한 외래환자 등도 자가격리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기준에 저촉된 자가격리대상이 전체 격리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메르스와 관련해 도내 확진 및 격리대상자는 총 609명으로 이중 병원격리는 7명, 자가격리는 516명, 능동감시는 86명이다.
감시대상자의 규모는 순창과 김제의 사례에서 보듯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어느 정도 외부활동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감시대상자 수는 이달 4일 순창에서 양성 확인된 이후 24명에서 193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소폭 증가했던 추세는 7일 김제에서 양성 확인된 이후 270여명에서 609명으로 껑충 뛰었다.
순창은 환자가 고열증상 등을 보인 후 주민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격리되는 등 143명이 자가격리됐고, 김제는 양성 확인 이전에 3개 병원에서 치료 및 입원하는 등의 활동으로 무려 330명이 자가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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