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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동아시안컵서 중국 꺾었다

정설빈 결승골 1-0 제압 / 리우 올림픽 본선 청신호

▲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여자축구대회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 정설빈이 선취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1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서 거함 중국을 격파하고 내년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년 리우 올림픽 지역예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꺾음으로써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층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중국은 세계 여자축구를 주름잡았던 과거보다는 다소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강대국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랭킹은 14위로 17위의 한국보다 높고, 지난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도 사상 첫 16강에 진출했던 한국과 달리 8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3승5무23패로, 1990년 이후 31번의 경기에서 단 3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1990년대에는 전혀 적수가 되지 못했다.

 

2005년 8월 동아시아연맹컵에서 2-0, 가장 최근에 열린 지난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통적인 강호다.

 

중국은 지난 여자월드컵에 나섰던 주전들이 대거 출전했고,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태극 낭자들은 그런 중국을 몰아붙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중국은 내년 2월 리우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또다시 피할 수 없는 맞대결 상대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여자월드컵 준우승의 일본(세계랭킹 4위)과 ‘강철체력’의 북한(8위)과도 대결해야 하지만 이들과도 맞설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번 승리는 그동안 여자축구 대표팀의 주 득점원이었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대교)이 대표팀에서 빠졌고, 조소현과 전가을(이상 현대제철) 등이 제외된 상황에서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결승골을 작렬시킨 정설빈(현대제철)은 지난 월드컵에 나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득점으로 월드컵의 부진을 단번에 씻어냈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낸 태극 낭자들이 이제는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영글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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