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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학생문학상에 군산여고 신수빈 양

서동설화 소재 서정적 문장 호평 / 올해부터 전국규모 대회로 확대

 

올부터 전국대회로 확대한 제5회 혼불학생문학상에 신수빈 학생(군산여고1)이 장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주문화방송 주최, 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한 올 혼불학생문학상은 ‘전라북도 왕의 흔적’을 주제로 전국 51개교, 723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심사 결과 신수빈 학생이 제출한 ‘대유설화(待留說話)’가 장원에, 정바울 학생(전북대사대부고1)의 ‘몽적선왕기’와 황선규 학생(대구 심인고2)의 ‘태조, 매운맛을 만나다’가 차상을 차지했다.

 

이어 구지원 학생(익산 이일여고2)의 ‘옛석탑’과 정영민 학생(전주 전라고2)의 ‘은옥’, 임수연 학생(익산 전북제일고2)의 ‘바람의 기억을 찾아서’, 양영빈 학생(전주 전일고3)의 ‘흐르는 선율’, 안지애 학생(정읍 서영여고2)의 ‘장인의 손길’이 차하를 수상하는 등 모두 42명의 학생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우수교사상은 이성훈(군산여고), 정경오(광주대동고), 신상복(순창고) 교사가 수상했다.

 

장원 수상작인 ‘대유설화(待留說話)’는 서동이 신라에서 ‘서동요’를 퍼트리는 과정에서 선화공주보다 먼저 사랑을 나눈 소녀 ‘대유’의 이야기로 두 사람의 인연을 서정적인 문장으로 담았다는 평이다.

 

신수빈 학생은 “조그만 뇌를 탈탈 털어 글을 썼음에도 수상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버들 류, 기다릴 대, 머무를 유. ‘류대유’라는 대유설화의 주인공 이름처럼 수상이란 대유와 같이 기다리고 머무르는 것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모전 주제를 보고 막막했지만 4일 내리 생각해 글의 방향을 찾았고 서동설화를 각색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서동설화를 알게 됐을 때 숨 막히는 도중 누군가 숨구멍 하나를 뚫어준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후백제 견훤, 조선 태조 등에 얽힌 이야기를 소설·희곡·취재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낸 산문이 응모됐다.

 

심사는 지난 22~26일 3차에 걸쳐 진행했다. 장성수 전북대 명예교수, 김재호 전북일보 논설위원, 박태건 원광대 교수, 문신 시인, 최기우 극작가, 김미영 영상영화치료사 등 15명의 문인·학자·언론인이 맡았다.

 

장성수 심사위원장은 “전국으로 규모를 확대한 올해, 뛰어난 실력의 학생이 많이 응모해 심사에 꽤 오랜 시간이 들었다”며 “전국의 고등학생이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스스로 탐구하는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며, 대상과 차상 수상자에게 전북도교육감상과 각각 장학금 200만 원, 100만 원이 주어진다. 이날 수상자를 대상으로 문신 시인의 문학특강도 예정됐다.

 

혼불학생문학상은 소설가 고(故) 최명희 씨의 문학정신을 알리고 청소년에게 전북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심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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