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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예술대 축구부 운영 '홍역'

학부모들, 감독 복귀 등 정상화 요구…집단 자퇴 조짐도

예원예술대가 축구부 운영을 놓고 학부모들과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대학 축구부 학부모들은 “몇몇 교수들이 독단적으로 축구부를 운영하면서 최근에는 10년 이상 함께해 온 감독을 해임하고 학부모들과 상의도 없이 이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이 대학 축구부 운영위원회 집행부 10여명은 최근 대학본부에서 사흘간 항의 농성을 벌인데 이어 집단 자퇴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학부모 A씨는 19일 “대학 측이 최근 감독을 해임하고, 예정된 시합에도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면서 “몇몇 교수들이 학부모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감독 복귀와 함께 정상적인 축구부 운영을 대학 측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성의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대학 측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집단 자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또 축구부 운영비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03년 창단한 이 대학 축구부는 엘리트 선수들로 구성돼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U리그에도 참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U리그 챔피언십 4강에 오르면서 도깨비팀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대학에서는 학생 동아리 형태로 축구부를 운영, 감독 및 코치 보수와 차량 운행비·대회 출전비 등의 운영비를 학부모들의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축구부가 학생 동아리인 관계로 감독과 코치는 대학 측과 정식 계약도 없이 애매한 위치에서 팀을 이끌어 왔다. 결국 고교까지 엘리트 선수로 뛴 학생들이 대학에서 담당 교수가 지도하는 축구 동아리 소속으로 활동하고, 운영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하면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었던 셈이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에 대해 대학 측은 축구부 운영을 둘러싼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을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해당 감독이 학부모측과 담당 교수에게 사의를 표명해서 지난달 말 대한축구협회에 해임을 통보한 것이며 감독 복귀를 반대하는 학부모들도 있다”면서 “학부모들 사이의 의견 차이와 알력으로 문제가 커진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원만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감독을 지지하는 학부모와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 사이의 갈등으로 축구부 운영에 문제가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또 축구부 담당 교수는 “올 U리그 마지막 시합에 불참한 것은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부상 선수도 많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당사자가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만큼 감독 복직 요구를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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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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