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부패 스캔들 FIFA '벼랑 끝'

美·스위스 공조 ,부회장 2명 등 체포 / 내부 개혁 강화 움직임 탄력 받을 듯

부패 스캔들로 휘청거렸던 국제축구연맹(FIFA)이 벼랑 끝에 몰렸다.

 

외신에 따르면 FIFA 부회장 2명을 포함한 집행위원회 간부들이 3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스위스 당국에 체포됐다.

 

이번에도 미국이 스위스 당국과 손을 잡고 FIFA 간부들에 대한 체포를 주도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역시 취리히에서 FIFA 총회를 앞두고 고급호텔에 숙박했던 축구계의 거물들을 체포했다.

 

6개월전 미국 사법당국의 전격적인 수사 이후 FIFA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겪어야 했다.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제프 블라터 회장은 악화되는 여론에 밀려 자진사퇴를 선택했고, FIFA는 내년 2월 차기 회장선거를 치르는 것과 동시에 자체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FIFA는 스캔들이 터진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총장이었던 프랑수아카라르를 개혁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해 개혁안을 마련했다.

 

개혁위가 마련한 개혁안에는 FIFA 회장과 집행위원의 연임을 3회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IFA 윤리위는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의 돈거래를 한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 90일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윤리위는 이들에게 최종적으로 종신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IFA 내부에선 개혁에 저항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다.

 

개혁위가 집행위원의 연임을 제한하려고 하는데 대해서도 집행위원들이 반발하고 있고, 블라터와 플라티니에 대한 제재도 흐지부지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플라티니는 윤리위의 종신 자격정지 추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장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플라티니에 대한 제재는 결국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다시 칼을 뽑아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FIFA 내부에서 개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차례에 걸쳐 축구계 고위인사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사태로 인해 악화된 여론이 FIFA의 자체적인 개혁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FIFA가 자체적인 개혁을 통해 어느 정도 신뢰회복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도 알 수 없고, 칼끝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FIFA는 14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FIFA가 올해 6700만 파운드(약 11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각종 중계권과 광고 계약으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얻고 있는 FIFA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 도농 상생 한마당

완주‘10만490명’ 완주군, 정읍시 인구 바싹 추격

익산정헌율 익산시장 “시민의 행복이 도시의 미래”

사건·사고익산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8명 발생⋯역학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