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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인 힘모아 출판사 '모악' 설립

다양성 확보·지역문화 활성화·문학콘텐츠 개발 목표 / 첫 사업으로 시집 시리즈 출간…청소년용 책도 준비

▲ 김완준 대표
전북의 문인들이 작은 출판사를 차렸다. 진실한 작가들의 좋은 글을 세상에 소박하게 내어놓기 위해서다.

 

출판사 설립 논의는 지난해부터 공론화됐다. 출판시장도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다보니 문학의 다양성이 훼손되고, 문을 닫는 출판사가 늘고 있는 상황. 서울로의 중앙집중화는 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공공연하게 문학 권력화가 이슈가 되고, 출판사와 유통망의 몸집불리기와 무한경쟁으로 문학의 순수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문인들이 직접 출판사를 꾸렸다. 그것도 지역의 중소도시인 전주에서.

 

출판사 이름은 ‘모악’. 김용택 안도현 김유석 유강희 시인 등과 이병천 김병용 소설가, 임명진 평론가, 곽병창 극작가 등 20여명이 출자했다. 대표는 살림출판사와 시공사에서 문예지와 문학도서 등을 기획·출간한 김완준 씨가 맡았다.

 

모악의 목표는 지역의 문화를 활성화하고,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시와 소설 산문 같은 문학의 본령에 충실하는 것. 이를 위해 첫 사업으로 시집 시리즈인 <모악시인선> 을 기획하고, 첫 시집으로 정양 시인의 시집을 출간한다. <모악시인선> 은 한국시단에서 중견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태준·손택수·박성우 시인이 기획하고 꾸리고 있다. <모악시인선> 에는 한국시단에서 주목받는 시인들의 시집을 시리즈로 엮어 낼 예정이다. 문학 입문서와 청소년 도서도 출간할 계획이다. 문학 입문서는 시와 소설 등 문학 저변을 확장하는데 보탬이 되기 위한 것으로 시작법(詩作法) 등은 이미 집필이 이뤄지고 있다.

 

책 기획은 모악 기획위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디자인과 인쇄 등은 협업시스템으로 이뤄진다.

 

김완준 대표는 “소수 메이저 중심 출판시장에서 다양성을 확보해보자는 취지로 문인들이 뜻을 모은 것이 모악 출판사”라며 “ 제대로 된 출판사에서 제대로 된 책, 많이 팔리는 책보다 꾸준히 팔리는 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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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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