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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동시에~시네필전주 '오리지널vs리메이크 상영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다음달 매주 화·토

▲ ‘하녀’ 1960년작과 2010년작.

창작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이미 존재하던 것에 새로움을 더할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보통 전자를 원작, 후자를 리메이크작이라고 한다. 같은 이야기, 다른 영화.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시네필전주가 올 상반기 무료 정기상영회 ‘오리지널VS리메이크 상영전’을 연다. 다음달 2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이번 상영전에서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고전처럼 남은 원작 영화와 원작 못지않은 작품성으로 큰 호응을 얻은 리메이크 영화를 각각 4편씩 선정, 총 8편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영화 상영 전, 조지훈 무주산골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전병원 전북대인문영상연구소 전임연구원 등 영화 전문가가 작품에 대한 해설 및 강의를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과 6일 오후 1시 30분에는 각각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를 상영한다. 김 감독의 작품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과 세련된 미술이 특징이고, 임 감독의 작품은 상류층의 고상함과 우아함을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려낸다.

 

다음달 9일에는 강한 정서를 담고 있지만 담담하게 가족의 해체를 그려낸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53년 작 ‘동경이야기’를, 13일에는 가족의 화해를 그려낸 야마다 요지 감독의 2014년 작 ‘동경가족’을 상영한다.

 

또한 어린이의 순수성과 인간으로서의 정체성, 사랑을 적절히 조화시킨 두 편의 성인 동화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스웨덴판 ‘렛미인’(2008)과 매트 리브 감독의 미국판 ‘렛미인’(2010), 퇴보하던 홍콩영화계를 일으킨 맥조휘,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2002)와 갱스터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를 리메이크한 ‘더 디파티드’(2006)가 차례로 상영된다.

 

유순희 사무국장은 “무료 상영이지만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대부분 제작사를 통해 가져온 극장 상영본이다”며 “관객들이 원작과 리메이크작의 시대를 넘은 감동과 그 차이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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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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