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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영호남 연극제 매진 행렬…이젠 차별화다!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성과 / 참가 지역·극단 확대 필요

▲ 샌드아트 공연.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제17회 영호남 연극제가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준 있는 작품으로 확보한 고정 관객과 올해 새로 맡은 집행부의 적극적인 기획·홍보가 성공 요인이었다는 평이다. 하지만 앞으로 호·영남 지역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참가 팀을 늘리고, 영호남 연극제만의 특성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영호남 연극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영호남 연극제 집행위원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등이 주관한 이번 연극제에는 전북 극단 자루와 문화영토 판, 순천 극단 드라마 스튜디오, 구미 극단 공터다, 서울 극단 인형극연구소 인스와 작은신화, 진주 극단 예도 등 5개 지역 7개 극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부터 매일 한 차례씩 총 6개 공연을 선보였는데, 전 좌석이 매진된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추가로 준비한 좌석도 부족해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관객도 있었다. 실제 유료 예매율 집계 결과, 40%를 기록했다. 예년 유료 예매율이 20%를 밑돌았던 것에 비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올해 전주연극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꾸린 집행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도내 극단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더했다. 또한 할인제를 없애는 대신 관람료를 낮추고, 3만원에 모든 공연을 보는 프리패스 티켓을 만들어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판매했다.

▲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

흔히 볼 수 없는 타 지역 연극이라는 것도 지역민의 관심을 끌었고, 기존 영호남 연극제의 작품에 만족한 고정 관객층도 한몫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연 작품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이었다.

 

연극제가 올해 안정적으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과제도 있다. 현상 유지에서 벗어나 특색을 찾아야 한다는 것.

 

영호남연극제가 기획될 때부터 매년 참여해 온 윤희철 극단 드라마스튜디오 단장은 “수많은 연극제가 있지만 영호남 연극제가 특별한 이유는 중앙 중심의 수직적 교류가 아니라 수평적인 지역 극단들이 모여 연극을 통한 지역 문화 교류를 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 4개 도시뿐만 아니라 더 많은 도시와 극단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두영 전북연극협회장은 “내년부터는 각 지역 극단의 작품만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 매년 주제를 정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일정한 콘셉트가 생기면 지역 특성 등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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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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