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9 23:16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보건·의료
일반기사

전북대병원 응급실 병상 '턱없이 부족'…소아환자 사망 '예견된 비극'

응급실 과밀화 지수 '전국 두번째' / 처치까지 평균 18.2시간 기다려야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가 전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2015년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40.1%로 서울대병원(182.3%) 다음으로 높았다.

 

2014년 전북대병원 응급실의 과밀화지수는 130.7%였다. 1년 만에 9.4%p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 과밀화지수가 100%를 넘는 병원은 모두 11곳이다.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1년간 모든 내원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총 시간을 병상 수와 시간의 곱으로 나눈 것이다. 이 지수가 100%를 넘으면 간이침대나 의자 등에서 대기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응급환자들의 수술·입원 등의 조치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기준, 전북대병원을 찾은 응급환자들은 평균 18.2시간을 기다려야 정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중증 응급환자는 사망률이 95%를 넘는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다. 이처럼 심각한 상태의 환자가 전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아도 제대로 치료를 받기까지는 18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이는 내원 환자 수에 비해 병상 수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북대병원 응급실은 전국 18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충북대병원과 함께 법정 기준 미충족 판정을 받았다.

 

이로인해 최근 전북대병원에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김모 군(2) 사태는 예견된 비극이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오는 20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어 숨진 남아가 처음 내원한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를 포함한 엄정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비상진료체계, 환자 다른 병원 이송 및 진료과정의 적정성 등에서 과실이 지적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명국 psy2351@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