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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집 '만인보'에 '고영태 가족사' 소개 화제

 

군산 출신 고은 시인을 노벨문학상 후보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인 시집 <만인보> 에 최순실 사태의 핵심인 고영태(40)의 가족사가 소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만인보> 는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총 30권으로 발간된 고은의 연작시로, 인물 중심의 각 작품 서두에는 관련 사건의 내용을 소개하고 후반부에는 화자의 판단이나 정서적 반응을 기술하고 있다.

 

이 중 고영태의 가족사가 소개된 건 부모인 ‘단상 3353-고규석’편과 ‘3355번-이숙자’편이다.

 

“이장 노릇/새마을지도자 노릇/…/고규석/딱 하나 몰랐던가/하필이면/5월 21일/광주에 볼일 보러 가/영 돌아올 줄 몰랐지/…/마누라 이숙자가/찾으러 나섰지/…/광주교도소 암매장터/썩은 주검으로/거기 있었지”

 

“고규석의 마누라 살려고 나섰다/…/광주 변두리/방 한 칸 얻었다/살려고 버둥쳤다/…/망월동 묘역 관리소 잡부로 채용되었다/그동안 딸 셋 시집갔다/막내놈 그놈은/펜싱 선수로/아시안 게임 금메달 걸고 돌아왔다”

 

고규석 씨는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총탄에 숨졌고 이후 이숙자 씨는 홀로 다섯 자녀를 키우며 고된 삶을 살았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고영태에 대해 “마음이 찡하다” “왜 그랬어” “추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영태는 22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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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록 chyrr@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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