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6:5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오경옥 시인 평론집 〈시선, 문학의 숲〉…근·현대 아우르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말하다

평론가의 시선으로 본 한국 문학의 숲은 어떤 모습일까?

 

1930년대 김기림 시인의 근대 모더니즘부터 2000년대 김애란의 소설 < 달려라, 아비>까지 근·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학작품에 대한 평론가의 분석과 통찰이 보여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많은 평론가들이나 비평가들은 텍스트를 저자의 의도에 근접한 의미 해석을 위해 이해하고 해석하며 판단하고 비평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더해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통찰한다. 어떤 시선으로 해석하고 비평하는가는 평론가와 비평가의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결국 평론은 평론가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이다.

 

오경옥 시인은 근원적 존재에 대한 자아의 정체성 찾기에서 우리 사회의 경제·윤리학과 사회심리학까지 폭 넓은 시선으로 문학작품들을 바라보고 주체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분석한다.

 

오경옥 작가만의 고유한 시선이 고스란이 배어나온 한국 문학에 대한 통찰이 한 권의 책으로 귀결됐다.

 

<시선, 문학의 숲> (수필과비평사). 그동안 동인지와 문예지에 발표했던 것들을 엮은 평론집이다.

 

첫 평론은 ‘도회가 낳은 아이, 근대도시 풍경 속 모더니티’다. 도시화로 그려진 모더니티의 풍경을 일제 강점기 김기림부터 1980년대 장정일·유하, 1990년대 김혜순, 2000년대 김애란까지의 작품을 통해 그려낸다.

 

김동인의 소설 ‘감자’를 통해 경제윤리와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서는 산책길을 통해 본 자본주의 표상, 식민지 근대 도시성 등을 살펴본다

 

백석의 시에서는 모성과 샤머니즘의 고향의식을, 김수영의 시에서는 실존적 존재에 대한 자기성찰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도출해낸다. 김형경에게서는 애정결핍의 파생과 미학을, 양귀자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처하는 여성의식을, 공지영에서는 인간다운 삶의 교화와 소통을, 라대곤에서는 근원적인 세계를 향한 세상을 조명해낸다.

 

저자는 작가들 각각의 작품에 대한 평론을 통해 한국 문학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문학의 숲’을 그려냈다.

 

논문 ‘정지용의 후기시에 대한 연구’와 ‘날개 꺾인 불우한 시대의 여류 시인’도 실었다.

 

임실 출생인 오경옥은 군산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월간 <문학21> 에 ‘겨울 강가에서’ 외 2편의 시가 당선됐으며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청사초롱과 한국미래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세계> <한국작가> <현대문예> 등에 시와 수필, 평론 등을 다수 발표했다. 시집 <길은 걸어감으로써 길을 만든다> 와 수필집 <그리움의 숲, 그 배경은 사랑이다> 를 펴냈으며, 글쓰기 및 논술 교재 <생각이 크는 글나무 1, 2, 3> 세 권을 엮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영록 chyrr@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