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8:05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일반기사

전북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이명준씨 첫 동화집 〈청소부 아빠〉 펴내 눈길

다양한 주인공들이 전해주는 보편적 깨달음

 

“동화 속 세상은 늘 포근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도 동화 속 세상만큼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이 책이 청소년들에게 곧고 바른길을 일러 주는 이정표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6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자인 이명준 씨가 첫 동화집 <청소부 아빠> (학이사)를 펴냈다.

 

‘할머니와 토종닭’ ‘자라산 보물지도’ ‘스님과 고양이’ ‘작은 흙덩이의 꿈’ ‘청소부 아빠’ ‘큰 바위와 작은 돌’ ‘부처가 되는 꿈’ ‘필통 속 친구들’ ‘장미와 정원’ 등 작가의 대표 단편 동화 아홉 편을 묶었다.

 

작은 흙덩이, 큰 바위에서 떨어진 모난 돌, 장미를 이루는 뿌리·줄기·잎·꽃잎, 연필, 지우개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품은 인내, 우애, 공경 등 이 시대에 꼭 필요하지만,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을 상기시킨다.

 

심후섭 아동 문학가는 “이명준 작가는 바탕이 튼튼한 동화작가”라며 “아홉 편 모두 배경과 등장인물이 달라 동화들을 따라가노라면 이 세상 모든 꿈을 만날 수 있다”고 평했다.

 

표제로 쓰인 동화 ‘청소부 아빠’는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환경미화원이 된 아버지와 자식을 위해 직업의 귀천 없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아들의 이야기다.

 

대기업 직원이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꽃게잡이를 하게 됐지만, 기후 온난화로 지속할 수 없게 되면서 도시로 왔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물려준 가업을 잇는 등 아들로서 해야 할 역할을 다 하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가장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동화 ‘스님과 고양이’에서는 부처님에게 올리는 제물이 자꾸 사라져 도둑을 찾으려고 했지만, 새끼를 낳은 쥐가 훔쳐 먹는 것을 알고 이를 부처님이 드신다고 마음먹는다. 달라진 마음가짐은 더 큰 깨달음과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고 깨달음 멀리서 얻는 것이 아니다. 또한, 대단한 것에서 얻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것에서도 깨우침을 얻고 자신이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이명준 작가는 “동화를 쓰는 일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편의 동화를 완성하고 난 뒤에 얻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화를 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 출신인 그는 창주문학상, 아동문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아동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현 kbh76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