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둥지를 짓고 짝을 지으며 대를 잇는 봄, 새 생명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애써 키워내는 여름, 북극권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찾아온 새들이 머무는 가을과 겨울. ‘새 아빠’의 따스한 시선으로 새의 한해살이를 담은 책이 나왔다. 생명과학자인 김성호 서남대 교수가 6년 만에 발표한 신간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지성사). 우리>
책은 사계절에 우리나라 숲에서 만나는 새들의 모습을 2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표현한다. 짝짓기, 새끼의 배설물 처리하기, 어린 새의 날갯짓, 목욕하는 장면을 비롯해 철새들의 이동 모습, 물고기 사냥 장면, 하얗게 쌓인 눈 위를 우아하게 걷는 모습 등 새들이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경건하고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관찰한다.
조류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부담이 컸다는 김 교수는 “새의 겉모습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며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박사 학우를 받은 그는 식물생리학을 전공했지만, 약 10년간 쌓은 새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등을 펴냈다. 까막딱따구리> 동고비와> 큰오색딱따구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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