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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대 무용학과 폐지 결정, 학생들 반발

대학 구조조정 차원…학생·교수 "대안 논의를"

“학과가 없어진다고요?”

 

임실군 신평면에 본교가 있는 예원예술대학교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무용학과’를 폐지하기로 사실상 결정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무용학과 교수로부터 폐과 방침을 통보받은 해당 학과생 39명에게 벌어진 일이다.

 

예원예술대는 최근 무용학과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긴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변동사항이 없다면 이 대학 무용학과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현재 재학생 39명의 졸업은 가능하다.

 

갑작스럽게 폐과 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신입생 A씨는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폐과가 된다는 통보를 받고 많이 당황했다”며 “미리 알았다면 입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마음은 아프지만 대학 구조조정 차원에서 신입생 정원이 미달되는 무용학과의 폐과 방침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해당 무용학과의 정원은 15명이었지만,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총 1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들은 “우리들과 한 마디 상의도 대안도 없이 폐과를 결정한 건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예원예술대학교 학칙 개정(안) 공고’에는 학칙 개정 사유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정책과 본교 학과정원조정계획에 따라 2018학년도 입학정원을 조정하기 위해 무용학과를 폐지한다’고 적혀있다.

 

예원예대는 내년에 총 18명의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데 무용학과(정원 15명)를 없애고, 나머지 학과에서 3명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됐다는 것이 무용학과 교수진의 설명이다.

 

이날 학과 폐지에 반대하며 항의성 대자보를 붙이고 총장실을 찾은 학과생들은 “무용학과 재학생 39명 모두 폐과 추진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학생 모두가 폐과에 반대하는 만큼 제대로 된 논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무용학과 교수 B씨는 “학생들의 행동을 말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난감한 상황이지만, 과를 통합하는 등 대안 모색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 무용학과 학생들은 지난 19일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무용학과 폐지 반대’라며 글을 올렸고, 23일 오후 5시 현재 서명자가 885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예원예대 양주캠퍼스에서 폐과 반대를 표현한 플래시몹을 해 SNS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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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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