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이스타항공에 증설 관련 공문 보냈지만 답 없어 / '흑자' 김포노선 줄이고 '적자' 군산 대체 부담 작용한 듯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군산~제주를 잇는 항공편의 오전 ‘골든타임’ 출발편 신설에 제동이 걸려 향후 전북도와 이스타항공의 협상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스타항공과 군산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편의 오전 출발편 신설을 세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주 4일(월, 수, 금, 일) 오전 9시 45분에 운항하기로 하고 연간 3억1400만원을 적자 손실보전금으로 지원하기로 지난 4월 중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당초 협상과정에서 대한항공도 제주행 오전 항공편 신설을 검토했지만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후 △운행횟수 △예산지원(손실보전금) △운항시기에 대한 문안을 작성해 이스타항공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측에서 현재까지 회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이 군산공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신설하려면 현재의 흑자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을 줄이고 이를 적자노선인 군산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오후 1시 30분, 3시 20분에 제주행 항공기를 출발시키고 있다.
그러나 오후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면 사실상 하루를 허비하게 돼 관광이나 업무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이용객들은 대부분 오전 항공기를 타기위해 광주공항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내해 왔다.
실제 전북도의회 박재만 의원(군산1)이 최근 3년간 도내 초·중·고교 수학여행, 그리고 전북도청과 교육청의 공무출장에 따른 공항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군산공항 이용률은 20%를 밑돌았다.
2014년부터 3년간 제주도 수학여행단 2만21명 가운데 군산공항에서 출발한 학생은 2520명으로 12.58%에 불과했다. 반면, 광주공항 출발은 전체의 61.37%인 1만2287명이었고, 김포공항 출발도 22.19%인 4443명이었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도 대부분 광주공항 등을 이용했다. 2만5991명 중 군산공항에 도착한 학생은 19.77%인 5141명이었던 반면, 광주공항 56.45%, 김포공항, 15.76%, 청주공항 4.2% 등 대부분이 타지역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도는 군산공항의 군산~제주 오전 취항 신설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그간 이스타항공과 세부적 협의를 벌여왔고 두 기관 모두 오전 항공편 신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오전에 출발하는 항공편 신설과 관련한 공문에 대한 회신은 현재까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 군산공항 오전 출발편 신설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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