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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아니라 '금추'…전월보다 173% 폭등

전년 동기보다도 20% 올라 / 고온다습 날씨에 출하 줄어 / 삼겹살 소매가도 20% 뛰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삼겹살과 상추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2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가격 동향 정보에 따르면 지난 10~14일 1등급 돼지고기(박피)의 평균 도매가격은 1㎏에 624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65원보다 20.8%나 올랐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부위인 삼겹살의 소매가격도 20% 이상 뛰었다. 지난해 7월 이마트 전주점 등의 삼겹살 평균 가격은 2060원(100g 기준)정도였으나 올해는 21일 기준으로 23.7% 오른 2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휴가철에 바비큐용으로 인기 있는 삼겹살은 통상 7~8월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다.

 

삼겹살 가격이 급등한 것은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일선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오는 돼지 마릿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북본부에 따르면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상춧값이 폭등하면서 100g당 상추 가격은 삼겹살 가격보다 높아졌다.

 

지난 21일 기준 청상추 소매가격은 평균 1644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 가격(620원)보다 173.1% 뛰었다. 적상추도 670원에서 1607원으로 한달 새 139.9% 상승했다.

 

상추를 비롯한 잎채소류는 보통 여름철에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한다. 그러나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여름은 상추 값이 급등했던 전년 동기(1373원)에 비해서도 19.7% 높은 수준이다. 평년에 비해선 66.6%나 높다.

 

상추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행락객이나 피서객이 많아 고기와 함께 상추소비가 급증한다.

 

하나로마트 전주점에서 장을 보던 김상국 씨(36·전주시 덕진동)는“상추에 삼겹살을 싸먹는 지 삼겹살에 상추를 싸먹을지 모를 정도로 상추 값이 비싸졌다”며“삼겹살 쌈에 소주한잔은 이제 서민음식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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