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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풀어낸 자연의 소리

이봉명 시집 〈바람의 뿌리〉

어떤 꽃에서 퍼 왔느냐고/ 묻지는 못했다/ 들에서 산에서/ 깊은 산골 이름 없는 꽃에서/ 얼마나 애를 끓이며 퍼 날랐으면/ 맑고 붉고 투명하다 못해 달콤하기까지 하던/ 꿀은 ( ‘벌꿀 2’ 부분)

 

이봉명 시인이 시집 <바람의 뿌리> 를 내놨다.

 

시집은 1부 너를 위하여, 2부 뿌리로 깊어진다, 3부 누군가 있다, 4부 열어 두고 싶은 것이다, 5부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등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시인은 여러 미학적 장치를 제거하고, 언어 자체를 목적으로 내세운다. 그러면서 서정시가 가진 유연성에 충실하다.

 

이병초 시인(웅지세무대 교수)은 발문을 통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솔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새소리에 놀라 튀어나가는 듯 자연스럽다”며 “이미지에 포획된 언어의 날렵한 섬광, 시상 비약의 경쾌한 상상력과 과감한 생략을 통한 시상의 돌연한 울림은 있을지라도 텅 빈 기표에 불과한 언어의 휘발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봉명 시인은 무주 출생으로 1991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했다. 무주작가회의, 전북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잔국장애인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꿀벌에 대한 명상> · <아주 오래된 내 마음속의 깨벌레> · <포내리 겨울> · <지상의 빈 의자> , 산문집 <겨울엽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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