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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흔들기 집중분석 (상)독설 날리는 인사들 자격 ‘의문’] 팩트 없는 발언에 국민연금 혼란 가중

김선정 전 본부장 등 국민연금 전북혁신도시 이전 후 기금운용인력 C급 폄하
그러나 정작 당사자 또한 경제지 등에 혹평 들었던 인사
자신의 재임시절 우수인력 지원 풍부했다던 것도 사실과 달라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기금운용본부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기금운용본부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돼지의 이웃’으로 폄하하자 도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도민들은 ‘LH 악몽’과 삼성MOU가 떠오른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사실 검증조차 거치지 않은 채 일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는 공공기관 추가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더욱 거세진 형국이다.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활용되는 논리의 오류를 파헤쳐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근무했던 일부 전임자들의 전북혁신도시 비하발언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의 발언은 사실 확인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책임성이 결여되면서 되레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기금운용본부를 이끌었던 김선정 전 국민연금CI0는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에 강한 수위의 독설을 날렸다.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운용 실적을 좌우하는 건 사람과 시스템”이라며 “허허벌판으로 기금운용본부를 옮긴 이후 우수 인력 이탈이 시작되더니 이제는 C급만 남았고, 1년 이상 방치되면 D급만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기금운용본부장 재직 당시 외국계 회사에서 연 8억씩 받던 우수 인력이 사회에 봉사 하겠다며 기금운용본부로 옮기곤 했다”고 회상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기금운용본부의 한 관계자는 “과연 그가 전주에서 기금운용을 하고 있는 현직 운용역들을 C급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자격이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오는 배경은 김선정 전 국민연금CIO도 선임당시엔 언론의 혹평을 받았으며, 재임 당시에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났다는 평가를 받은 데 있다.

매일경제는 2008년 8월 ‘끝내 실망만 안겨준 국민연금 인선’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김선정 당시 기금운용본부장을 논평했다.

매경은 “우리는 신임 운용본부장이 과연 국민 기대에 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며 “2003년 이후 사실상 운용 실무에서 떠나 있었던 그가 현직 전문가들을 모두 제치고 낙점을 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인물을 뽑자고 굳이 재공모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 비판 배경을 설명했다.

재임 당시 우수 인재들이 몰렸다던 발언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와 연합인포맥스 등은 김 전 본부장 취임 초에 발생했던 운용인력 이탈 문제를 전했다.

한경은 “박해춘 이사장에 이어 김선정 기금운용본부장이 새로 선임됐지만 일선 운용전문가들의 이동으로 인한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금운용본부는 주식팀장을 비롯한 5~6명의 핵심인력이 자리를 옮길 의사를 밝힌 상황이었다. 기금운용 인력 이탈은 서울에 기금운용본부가 소재했던 당시에도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돼왔던 것이다.

반면 그의 재임기간 중 ‘인재가 몰려들고 있다’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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