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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안정적 지역 일자리 창출 '귀감'

올해 1월까지 1231명 청소·경비·시설·콜센터 등 정규직 전환
콜센터 경우 공공기관 중 전국 첫 대규모로 전환한 사례
전북만 국한해도 본부 이전후 103명, 도내 5개 지사 120명 육박

외주 업체 소속이거나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다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된 국민연금공단 시설사업부 배서운, 이경희, 홍종현, 정남호(사진 왼쪽부터) 씨가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박형민 기자
외주 업체 소속이거나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다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된 국민연금공단 시설사업부 배서운, 이경희, 홍종현, 정남호(사진 왼쪽부터) 씨가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정말 꿈 같아요,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공단에서 근무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예요.”

21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전북혁신도시내 국민연금공단 로비에서 만난 시설사업부 정남호(60·주차), 배서운(58·청소), 이경희(57·청소), 홍종현 씨(43·시설)가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국민연금공단 정규직 근로자들이다.

정 씨는 “60여 만원에 달하는 복지포인트 카드(가족친화용, 건강검진, 각종 문화활동에 사용)를 다른 직원들처럼 쓸 수 있는 것이 기쁘다”며 정규직 전환에 만족감을 표명했다.

이 씨는 “재계약의 불안도 없고 공단에 대한 애사심이 더 커졌다”고 했으며, 배 씨는 “아들에게 엄마가 공무원이 됐다고 자랑했다”며 기뻐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모두 1231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공단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공단이 2015년, 기금운용본부가 2017년 이전하면서 지난해부터 전북에서만 본부에서 103명, 전북 5개 지사를 포함하면 117명에 달하는 청소나 청사시설관리, 경비 직급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국민연금공단 이전으로 전북지역의 안정적인 지역일자리가 늘어난 셈이다.

그동안 이들은 공단이 아닌 외주 업체 소속이거나 기간제 근로자들이었다.

이들은 공단에서 근무하면서도 일반 직원들과 식사도 따로 해야 했고, 복리후생의 차이 등을 겪었지만 현재는 공단소속 정식 직원으로 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기간제와 용역근로자 764명을 정규직으로, 올해에는 1월 1일자로 콜센터 상담원과 IT아웃소싱 용역근로자 등 46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1년 새 1230명이 넘는다.

특히 콜센터 상담원들의 정규직 전환은 공공기관 중에서 처음이고 그 규모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공기업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공단은 2017년 11월 노·사, 관련 전문가, 전환당사자들 포함한 전환 협의회를 구성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다.

공단은 앞으로 전환노동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비정상적인 근로형태를 정상적 근로형태로 바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임금 격차 등 앞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지만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환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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