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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되어 DMZ로 소풍 가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기전여고 400여명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퍼포먼스
학교 운동장서 한반도 모양 그린 뒤 평화통일 삼창 등

26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손을 잡고 DMZ 평화 인간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26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전주 기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손을 잡고 DMZ 평화 인간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에서 통일을 열망하는 학생들의 외침이 울려 펴졌다.

지난 26일 오후 1시 40분. 수업을 진행 중이던 학생 400여명이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운동장으로 뛰쳐나왔다. 빨간 색, 주황색, 흰색·파란색 등 다양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한 ‘DMZ 평화 인간띠 잇기’ 행사의 일환이었다.

기전여고 학생들은 학교 시험 일정 때문에 비무장지대에서 진행되는 4.27 DMZ 평화 인간띠 운동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자 학교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 행사를 가졌다.

400여명의 학생은 일사분란하게 손을 잡고 줄지어 섰다. 그 모양은 한반도였다.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만들어냈다. 한반도 가운데에는 군사분계선을 그리는 대신 ‘DMZ’라는 글씨를 만들어냈다. 통일을 이뤄 DMZ로 소풍을 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또 북쪽에는 ‘ㄱ’, 남쪽에는 ‘ㅎ’을 그렸다. ‘결핵’이라는 뜻이었다.

기전여고 학생들은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쪽의 학생들이 결핵을 많이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결핵치료기금을 보내고 있다. 모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개인당 1000원에서 3000원씩 낸 돈이다.

학생들은 ‘평화통일’ 만세 삼창을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윤경숙 기전여고 교사는 “그동안 통일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후 통일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다음 주 학생들이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해줘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현서(2년) 양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느꼈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관계를 보면서 우리가 원하고 노력하면 ‘통일’도 분명히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손아영(1년) 양은 “그동안 통일에 대해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통일이란 의미를 가슴 속에 되새겼고 반드시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의 결핵이 심각해 우리의 도움이 간절한만큼 많은 친구들이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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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전여고 #결핵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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