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기자회견 통해 확정된 공천룰 공개
공천심사·경선단계 청년인센티브 강화 전망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 신인 지원 시사
강훈식 간사 “신인 문호 확대, 현역 더 엄격”
전북 신인 총선 입지자 증가 영향 끼칠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정치신인에 대한 가점의 실효성을 높인 공천룰을 공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전북 총선 판도가 요동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전북 총선 민주당 입지자들의 상당수는 전·현직 의원과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라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정치신인 등 ‘소외계층’의 정치참여 문호를 확대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신인이 대거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윤호중 사무총장과 강훈식 총선공천제도기획단 간사의 기자회견을 통해 확정된 공천룰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청년, 여성, 정치신인 등이 경선에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에 가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 발표했던 △공천심사단계 정치신인 10% 가산규정 △권리당원 50%+안심번호 선거인단 50% 경선 방식이 현역 ‘유리’, 신인 ‘불리’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권리당원 비중을 50%로 상정하는 경선방식은 당원명부를 이미 다 알고 있는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공천 심사단계에서 가점과 경선단계의 가점을 동일하게 맞춰 정치신인들에게 확실한 이점이 있는 공천룰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일 ‘중장기적 청년정책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청년의 어려움은 청년이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일맥 상통한다.
현역 자치단체장이 중도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는 경우 공선심사·경선에서 25%감산하기로 했다고 알려진 부분도 신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천룰을 정비한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물밑에서 총선을 준비해왔던 현역단체장들은 출마의사를 접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내일 발표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큰 방향은 정치신인에게 길을 더 열어주고 현역에게는 더 엄격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에서도 민주당 신인 총선 입지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군은 33명으로 파악되는 데, 이 중 신인들은 7~8명 남짓이다. 대부분이 전·현직 의원이나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와 참신한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신인들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 그 동안 숨죽이고 있던 젊은 인물들이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내년 전북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