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늘푸른 연극제 개막작
25·26일 소리전당 연지홀서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 변하지 않을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이 전주에 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25일과 26일 양일간 성탄절 기획공연으로 원로 연극인들의 ‘하프라이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캐나다의 수학 박사이자 철학자인 존 미튼의 희곡으로 노인들의 사랑과 그로 인한 자녀와의 갈등을 통해 나이 듦, 망각, 가족, 신, 죽음이 가지는 의미에 물음표를 던진다.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을 기리는 연극 축제 ‘늘푸른 연극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22일 서울 대학로에서 펼쳐진 ‘제4회 늘푸른 연극제’는 이 작품을 비롯해 모두 6편의 연극을 선보였다.
또한 ‘하프라이프’는 문화예술기획의 거장인 대한민국 대표적 연출가인 표재순 씨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과 뮤지컬은 물론 88올림픽, 2002 월드컵 등 국가의 주요 대형 행사까지 맡았던 표재순 연출가는 “하프라이프를 통해 가족이 해체된 현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로 남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 늙음과 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원래 가치의 반만 남은 상태’를 뜻하는 제목 ‘하프라이프’는 핵 물리학에서 원자가 소멸 전 얼마나 견디는지를 묘사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소멸 직전 맹렬하게 타오르는 생명성, 혹은 반만 남은 채 죽어가는 생명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저울질하며 관객들이 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주공연은 25일 오후 3시, 26일 오후 7시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좌석 가격은 전석 3만원. 문의는 063-270-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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