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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 테이프·끈 사라진 대형마트, ‘불만 투성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박스를 아예 놓지 말든가 아니면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지 고객들을 우롱하는 것 같네요.”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던 자율포장대의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사라진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환경부는 이달 1일부터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대형마트 내에 포장용 테이프와 끈 사용을 금지했다.

초기에는 종이상자까지 없애기로 했지만 상자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등 지속적인 민원이 이어지자 대형마트 내에 종이상자 사용을 허용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내에 테이프와 끈이 사라지자 이에 따른 부작용 발생과 시민들의 볼멘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점심시간 대형마트 내에는 물품을 구매 후 자율포장대에 포장용 테이프와 끈이 사라지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박스 밑부분을 딱지 모양으로 접어 박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심지어 일부 고객들은 마트 내에서 테이프를 구매하거나 집에서 챙겨 나와 이용하는 경우도 눈에 띄였다.

반면 폐기물 감소와 장바구니 사용 촉진을 하기 방침이지만 실제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소수에 그쳤다.

이와 같이 불편함 가중과 함께 무거운 물건을 넣을 경우 박스 밑 부분이 터져 제품이 훼손되는 문제가 제기된다.

하지만 제품의 파손으로 인한 책임은 온전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고 있다.

주부 박모(45·여)씨는 “테이프가 없다 보니 고정하기 힘들어 물건이 다 빠져 곤혹스러운 적이 있었다”면서 “환경보호 취지는 이해하지만 장보는 사람들의 피해만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씨는 “테이프를 구매하거나 집에서 가져와 사용하게 된다면 환경보호를 한다는 본래 의미가 있는거냐”고 반문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다량의 제품들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혼란성 가중은 물론 항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형마트 측은 장바구니를 가져오지 못했을 경우의 대안으로 마트별 장바구니 판매 및 대여(500원~3천원)를 제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재사용이라는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포장용 테이프와 끈을 없어 항의하는 고객들이 있지만 눈치가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지침에 따라 하고 있다”며 “대안으로 내세운 장바구니 대여 같은 경우 위생상 문제가 있어 사실 무용지물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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