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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줄 서야 하나”…민주당 전북 의원들, 8월 전당대회 고민

이낙연·우원식·홍영표·김부겸, 당권 주자 신경전 치열
전북 의원들, 계파·공부모임·동향 등 두고 선택지 고민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권 주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같은 계파나 스터디모임에 있는 인사를 지지해야 할지, 같은 고향 인사를 지원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선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국회의원은 계파색은 옅지만 유력 대권주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도 가장 높다.

서울 출신인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의 좌장이다. 민평련은 당내 현역 의원 43명이 참여할 정도로 당내 현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무현계-친문재인계로 분류된 정치인으로 친문의 지지세를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전 원내대표 출신이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은 당권 구도를 요동치게 하는 축이다. 당 대표 선출을 전체로 임기 2년을 채우겠다는 ‘조건부 대권 포기’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북 의원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같은 호남 출신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을 지지해야 한다. 대중 인지도를 봤을 때도 이 의원이 가장 높다.

그러나 같은 계파, 공부모임, 고향 인사를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신영대(군산)·이원택(김제부안)·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의원은 민평련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좌장인 우원식 의원은 강한 당권 도전의지를 갖고 있다. 당내에서 세력이 큰 모임의 좌장이 움직임 때문에 세 의원들은 이런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전북 출신이자 친문인 홍영표 의원의 움직임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의원들은 대다수가 범친문에 속해있다. 특히 김수흥 의원은 홍 의원과 이리고 선후배 사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14개 시군에 조직이 지방자치포럼 형태로 촘촘히 엮여 있어, 전북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 역시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본격화하기 전 도내 민주당 의원들이 확실한 속내를 드러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온라인 전당대회’라는 환경 때문에 대세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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