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덕진·완산권역 각각 ‘뮤지엄밸리’·‘아시아심장터’ 추진
뮤지엄밸리 조성 국비 확보 난항 등으로 사업 속도 좀처럼 나지 않아
김남규 시의원 “덕진권 볼거리·활성화 측면에서 필수, 국비 확보 서둘러야”
문화도시 전주시가 추진 중인 ‘덕진권 뮤지엄밸리 조성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완산권역 구도심 아시아문화심장터와 덕진권역인 뮤지엄밸리 조성 사업을 두 축으로 도시의 대표 문화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두 정책을 바탕으로 지역문화실태조사 최신 결과(2017·2016년)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구도심 아시아문화심장터 조성의 경우 전주 한옥마을 관광거점도시 선정, 전라감영 복원 완료 등 관광지구 육성 분야의 성과·발전을 가시화하고 있다.
반면, 시민 문화 향유·예술인 구심점을 목표로 하는 덕진 뮤지엄밸리 사업은 요원한 상황이다.
종합경기장과 옛 전주지방법원·검찰청, 덕진공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생태동물원 등에 문화·예술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주시립미술관(종합경기장 야구장)·문화원형콘텐츠 체험 전시관(옛 법원·검찰청 부지)이 대표적이다.
전주시립미술관은 수년간 건립 논의만 제기되다 올해 들어 부지를 확정했다.
당초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 초 갑작스레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예산이 기존 140억~2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고, 추진상황·사업내용도 수정됐다. 시는 이에 맞춰 기본구상에 착수한 상태로 최소 4년 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옛 법원·검찰 부지에 들어설 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국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유휴 국유지로써 국비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중앙부처로부터 예산 확보가 관건인데, 완공 예정인 2023년까지 400억 원 재원을 마련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시에 따르면 국비 10억 원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 용역에 7월부터 착수한다. 지난해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국비를 지난해 말 확보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건물이 올라가는 등 가시적인 결과물이 보이지 않을 뿐 중앙부처 예산확보, 전문가 자문 등 사업 절차를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다년간 사업인 만큼 점차 속도를 내겠지만, 전주 정체성을 담아 제대로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뮤지엄 밸리’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와 문화수도를 표방하는 전주에 걸맞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낙후된 덕진권을 활성화한다는 측면에서 필수적이다”며, “건립 부지 확보 등 시동을 걸었으니 수 백억 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에 속도를 내야한다. 또 현재 전문가 중심의 컨설팅에만 집중하는데 시민과 이용객을 위한 공간이니 이들의 의견 수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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