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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흥행 성공…코로나 19 아쉬움은 여전

전주국제영화제 전체상영 93% 매진에 2만여 관객 참여
올해 첫 선보인 골목영화, 전주컨퍼런스 성공적이라는 평가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일부 행사 취소한 점은 아쉬워
일부 행사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 찾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8일 폐막했다.

무관객으로 치른 지난해와 달리 전체 작품(193편) 30%를 스크린으로 선보인 올 전주국제영화제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매진율도 90%를 넘어섰으며, 온라인 웨이브(wavve) 감상 이용횟수도 9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시작한 전주컨퍼런스도 국내외 영화계의 산업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6일 영화제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일부 행사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됐다. 일부 행사 내용은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영화제 양적·질적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치러진 전주국제영화제는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48개국에서 나온 194편(해외 109편·한국 85편) 영화가 관객과 만났으며, 관객 수는 오프라인 관객 1만410명, 온라인 관객 9180명으로 총 1만9590명으로 집계됐다.(8일 폐막일 기준)

매진율은 9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상영관 전체의 3분의 1만 개방한 좌석을 두고 매일 ‘예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대행사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9일 개막과 동시에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문을 연 제7회 100 FILMS 100 POSTERS 전시는 방역을 위해 예약제로 진행했지만 관객 2713명이 다녀갔다.

프로그램면에서는 올해 처음 시작한 지역 밀착프로그램 골목상영과 J비전상 등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5일 동안 6회에 걸쳐 영화의 거리, 동문예술거리,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영화 5편을 상영하는 골목상영은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이 많았다. 전북 지역 공모작 가운데 우수한 영화에 상금 100만원을 주는 J비전상은 지역 영화인 2명이 수상했다.

빈약해진 영화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전주컨퍼런스도 비교적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19이후 극장의 위상변화, OTT(인터넷에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제작 작품 증가 등 흥미 있는 주제들이 많았던 덕분이다.

 

△코로나 방역 엄격했으나 확진자 나와

상영관 좌석 30% 입석 허용, 방영 후 10분 뒤 입장 불가 등 방역수칙을 강화하면서까지 오프라인 상영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관객 가운데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자원봉사자 1명도 전수검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관객확진자는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자원봉사자는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스태프 7명과 자원봉사가 7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로 인해 폐막 결산행사 등 일부 행사가 취소되고, 폐막식은 축소 진행됐다.

 

△독창적인 시스템, 지역 친화력 구축 과제

전주컨퍼런스가 부산영화제 비프포럼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들이 학술행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모든 영화제는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프로그램 주제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영화제는 당해연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형태로 차별성을 뒀다”며 며 “올해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OTT 문제에 대해 4번에 걸쳐 집중적인 토론을 했다“고 강조했다.

전주영화제가 전북 도민과 접점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로 서울·수도권 사람들이 집행위원, 지역사람들은 자문위원에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들도 전주에 체류하면서 도민과 접점을 찾는 기간이 짧은 실정이다.

이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지역밀착적인 방향을 지향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겠다”며“앞으로 제작지원부터 담론형성, 그리고 성과까지 지역과 함께 축적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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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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