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실품환경연구원(FERA) 주관 ‘시험분석 숙련도 평가(FAPAS)’ 2년 연속 우수 쾌거
잔류농약의 일종인 말라옥손, 국제적인 분석 능력 보유 검증
홍삼을 지역 최고 특산물로 내세우는 진안군이 군비를 출연해서 설립한 진안홍삼연구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제 무대에서 잔류농약 검증 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재)진안홍삼연구소(이하 홍삼연구소)는 19일 권위 있는 국제시험분석숙련도평가(FAPAS)에 참가해 잔류농약 분석능력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삼연구소는 국제적인 분석능력과 신뢰를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삼연구소 검사인증팀에 따르면 홍삼연구소는 지난 6월 세계 69개 시험검사기관이 참여하는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를 실시한 기관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영국의 민간기관인 식품환경연구원(FERA)이다. 이 연구원의 주관으로 국제시험분석숙련도평가(FAPAS)가 진행됐다.
FAPAS는 각국의 연구소 등 다양한 참여 기관들이 영국 식품환경연구원이 제시한 특정 시료를 받아 이를 분석한 후 그 결과를 FERA에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FERA는 제출받은 자료를 평가하고 이를 발표한다. FERA는 참여 기관들이 제출한 실험결과의 오차범위 절대값이 2 이하일 경우 ‘만족’으로 평가한다. 절대값이 0에 가까울수록 우수한 분석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홍삼연구소 오효빈 검사인증팀장에 따르면 이번에 영국 식품환경연구원에 제출한 9가지 성분은 전체 평균 절대값이 1.25다. 합격기준(Z-Score 2.0 이내)에 넉넉하게 들었다. 9가지 가운데 특히 잔류농약 성분 중의 하나인 말라옥손(Malaoxon)의 실험결과는 절대값이 0.1이서 주목을 끌었던 것으로 전한다. 이로써 말라옥손 분석에 있어서는 홍삼연구소가 국제적으로도 독보적 분석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는 게 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충범 연구소장은 “2년 연속 잔류농약 분석능력을 인정받음으로써 홍삼연구소의 위상이 한층 상승했다”며 “진안지역이 홍삼한방특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삼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연구에 전념하겠다”라고 전했다.
전춘성 군수는 “2년 연속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잔류농약분석능력을 검증받은 것은 군민 모두가 기뻐해야 할 쾌거”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홍삼가공업체가 생산한 군수품질인증제품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삼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식품 잔류농약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지역민과 상생하는 잔류농약 자체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진안지역은 외부로 유출되던 연간 잔류농약검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으며 홍삼연구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연간 절감액은 1억 5천만원을 웃돈다.
잔류농약의 자체검사가 가능해짐에 따라 홍삼연구소는 군에서 실시하는 진안홍삼군수품질인증제와 관련, 검사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 홍삼가공업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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