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에서 농경 분야의 전통지식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진안군은 29일 진안 인삼재배 문화가 진안군 향토문화유산(무형유산 제3호)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문화유산으로 삼는 대상은 인삼 재배와 가공 기술은 물론 인삼 문화를 포괄하며,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 없는 종목으로 지정됐다.
군에 따르면 농경 분야의 전통 지식이 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정으로 진안인삼 재배문화는 역사성, 학술성, 예술성, 기술성, 사회문화적 가치 등을 인정받음으로써 브랜드 가치 상승은 물론 인삼 및 홍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정은 지난 18일 열린 군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위원장 최규영)에서 결정됐다.
이날 심의에서는 문화재의 학술적‧문화적 가치에 입각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위원들은 진안인삼 재배의 특징과 진안인삼의 문화적 가치에 대해 비중을 뒀다는 후문이다.
진안은 인삼이 자라는 적합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백제삼의 전통을 가지는 진안인삼은 질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진안은 인문환경이라 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 등이 좋아 인삼 재배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타 지역과 달리 재배에 대한 역사기록이 남아 있다. 최근에 발견된 ‘이병항’의 일기 ‘과록(課錄)’에는 당시(1896~1897년) 본인이 직접 인삼을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인삼의 가공기술력이 타 지역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중요한 지정 요인으로 꼽힌다. 인삼가공기술의 발달은 인삼 재배 역사를 입증하는 것이다. 또 인삼 보존과 가공기술을 통해 진안 인삼재배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심의위원회의 견해다.
문화적 가치 측면에서는 진안지역경제에서 인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지정 요인이 됐다.
진안지역은 인삼 재배 및 가공과 관련한 제례, 의식을 통해 인삼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인삼농가와 함께 인삼 경제의 지속성을 위해 농가 육성, 가공 기술, 개발 정책을 펴면서 공동체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홍삼한방특구, 홍삼축제 등 진안 인삼산업의 창조적 계승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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