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가장 높은 전북, 민주당 정치권 장악 속 SNS 등 연일 강도 높게 尹 비판
이재명 후보·송영길 대표 선언 이후 네거티브 중단 '겸손' 주문하자 잠잠해지는 분위기
오는 6월 지방선거 앞두고 대선기여도 때문에 홍보전 과열 양상 속 선거전략 고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전북정치권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선거의 당락을 가르는 전북의 경우 지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경쟁이 과열 양상이지만,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면서 분위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대선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주로 SNS나 주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는 데 열중해왔다.
특히 전국에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전북에서 정치권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이재명 후보에 도움을 준다는 인상을 주기 어렵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물론 그 주변인들까지 선거운동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전북은 원래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기 때문에 자기정치를 위해 대선 후보를 활용한다는 오해도 받기 쉽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전북정치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들은 서울 여의도와 지역구를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역구와 자신이 위원회를 맡은 포지션에 따라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여기에 공천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지선 입지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전북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60%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어 텃밭인 전북에서 지지율 결집을 노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8%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후보에 대한 전북지역 지지율은 55.0%로 전국 지지율 35.5%를 훨씬 상회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역시 22.7%라는 적지 않은 지지율을 얻었다. 야당은 호남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지지율을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주류인 전북정치권 내부에선 겸손과 반성의 태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전북에서의 콘크리트 지지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중단·국민내각 구성을 골자로 하는 '정치혁신'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후보는 사생결단식 대선 운동이 정권재창출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기본시리즈를 강조하는 대신 ‘실용주의’와 ‘탕평책’, 내부의 ‘기득권타파’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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