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 경청 투어 일환⋯상인 및 지지자와 인사
이 대표 “독재시대 왔다, 국민들이 막아달라”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지역 민생을 살피기 위해 군산공설시장을 찾았다.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전북권 경청 투어’의 일환으로, 전날에는 정읍 한우 농가와 가축시장을 찾아 축산 농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익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그는 이후 군산으로 이동, 공설시장 상인 및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 행보를 펼쳤다.
현장 연설에 나선 이 대표는 “사실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상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목숨을 바쳐 피 흘려 만들어 온 민주주의가 지금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신, 군사독재 시절에도 누군가 감옥을 보내고 처벌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고 (심지어)증거를 만들려고 고문을 해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증거가 필요 없고, 카더라도 필요 없다. 그냥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헌정질서가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국민이 주인이 아닌 소수의 권력자들이 주인이 되는 비정상적인 상태, 바로 독재시대가 왔다”면서 “방치하면 그들의 세상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민과 나라를 위해 행사하라고 권력과 예산을 줬더니 국민을 가해하고 나라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면서 “이제 국민이 나설 때고 국민이 막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수 국민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정치가 하는 일이고 그러라고 정치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지금처럼 경기가 어렵고 미래가 불확실하면 각자 알아서 잘 살아라가 아니라 국민이 맡긴 권력과 세금으로 번영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 미래세대가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을 그려야 할 뿐 아니라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하는 나라 등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망가지고 있는 민생과 경제, 민주주의를 우리가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방에 해결할 순 없다"며 "작은 실천을 일상 속에서 해 나가면 크게 모이고 모여 거대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28일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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