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전환에 색조 화장품 인기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26.5% 증가...1월 2~20일 분석
"색조 화장품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관심도 많아져"
2년 3개월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립스틱 같은 저가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립스틱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화장품 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현대·롯데 등 주요 백화점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1월 2∼20일)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2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스크로 가렸던 얼굴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최소화했던 피부 가꾸기, 메이크업 수요가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1일 찾은 드럭 스토어 올리브영 전주타운·전북대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등이나 테스터 용지에 테스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에 따라 얼굴 등에 테스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장품 매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화장품 곳곳에는 'SOLD OUT(품절)'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스크 벗고 화장품을 사용해 보는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보였다. 오랜 시간 화장을 안 했던 탓에 매장 안에서 피부 상태, 화장품 추천 등 상담받는 사람 등으로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을 찾은 김희진(25) 씨는 "아무래도 코로나19에 대한 제재가 풀리고 마스크 착용도 자유로워지니 색조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는 게 싫어서 건조한 제형의 화장품만 찾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니 걱정 없이 살 수 있어서 자꾸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완 롯데백화점 전주점 패션팀장은 "이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한다는 방송·게시글·기사 등이 많지 않았다. 그때부터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색조 화장품뿐만 아니라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다"며 "'노 마스크'에 따라 색조 화장품, 스킨케어 시너지 효과로 계속해서 매출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시연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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