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전혈구검사비 등 전국서 제일 비싸
농축산식품부, 3일부터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공개
초진, 재진, 종합백신 등 진료비 대부분 전국 5위내
반려동물 진료비가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가운데 전북지역 동물병원 비용이 전국 최상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플루엔자 백신, 전혈구검사비 등 일부 항목 진료비들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돼 도내 반려동물 가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의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을 지난 3일부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공개했다.
수의사법 개정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동물병원 진료비를 게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진찰·상담(초진∙재진∙상담), 입원, 백신접종(5종), 검사(엑스선∙전혈구)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전국 단위, 시도 단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비용을 알렸다.
이를 분석한 결과, 도내 동물병원 진료항목비(반려견 기준)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진 진찰료는 1만 1387원으로 평균가인 1만 840원보다 높았고 전국에서 다섯 번째 순이다. 특히 전북 김제와 익산은 전국 시군구 중에서도 최상위 가격을 기록했다. 김제 2만 원, 익산 1만 8800원으로, 평균가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재진 진찰료는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은 1만원으로 평균 8550원보다 높았고, 가장 낮은 가격인 5180원(세종특별자치시)보다 갑절이었다.
상담료와 종합백신, 광견병 백신, 엑스선촬영비·판독료 등도 전국평균보다 높은 가격으로, 전국 5순위 안에 들었다. 인플루엔자 백신(3만 9773원), 전혈구검사비·판독료(4만 5068원)도 각각 최고비용을 기록했다.
진료비 편차가 나타나는 원인으로 동물의료업계는 동물병원별로 임대료, 보유 장비 및 직원 수 등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비용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22년 기준 전북지역 가구의 18.1%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도내 반려동물 수는 8만 7078마리다. 이는 5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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