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알차고 힘찬 여름 여행
△글쓴이: 모가람 (이리영등초 6년)
2021년 7월 22일 학교를 빠지고 경주에 왔다. 학교를 빠지고 여행을 가는 것은 신이 났지만, 갈 때 차를 타고 가는 것은 최악중의 최악이었다. 3시간을 걸쳐 도착했는데 정신이 어질어질했다.
우리는 첫 번째로 불국사에 갔다. 꽃과 연등이 많은 불국사는 참 화려했다. 불국사는 김대성이 지금의 어머니를 위해 지은 곳이라고 했는데 김대성이라는 사람은 정말 부자이고 효자였나 보다. 그곳에서는 석가탑과 다보탑을 보았다. 책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작고 모양이 똑같았는데 직접 보니 모양이 엄청 크고 모양이 달랐다. 다보탑은 석가탑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소원을 빌었을 옛 조상들이 생각나서 나도 ‘성적 오르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첨성대였다. 옛날에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엄청 높아서 어떻게 올라갔을지 궁금했다. 지금은 별을 잘 볼 수 없지만, 옛날에 높은 곳을 올라가서 봤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부러웠다.
세 번째로 간 천마총에서는 대왕릉을 보았는데 볼록 튀어나와 있는 왕릉이 누워 있는 우리 아빠 배 같았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첫날은 지겨운 수업 같은 날이었다면, 기다리는 체육 시간 같은 날이기를 기대했다.
우리는 루지를 타러 이동했다. 루지를 타기 전 리프트를 타야 한다고 해서 조금 겁이 났는데 직접 타보니 생각보다 느려서 겁이 나지 않고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루지는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작은 자동차 모양이었다. 평소 나는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만 타 봤는데 내가 운전하는 차가 속도를 내며 움직이니 재미있고 신기했다. 꼬불꼬불 길을 달렸는데 모퉁이 부분에서 속도가 갑자기 빨라져서 깜짝 놀랐지만 계속 타다 보니 오히려 그 부분을 즐기게 되었다.
루지를 탄 후 아쉬워서 우리는 알파인 코스터를 타러 갔다. 알파인 코스터는 빠른 투명 기차인데, 내가 직접 조종하는 줄 알고 조금 겁이 났다. 그러나 레버를 밀면 출발하고 당기면 멈추는 조종 방법이 쉬워 안심되었다. 알파인 코스터는 루지와 다르게 계속 빨라서 더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이렇게 여행의 꽃인 마지막 날을 즐겁게 보내고 4시간을 달렸다. 여행가는 마음은 설레지만, 집에 돌아올 때만큼은 지루하고 피곤하다. 하지만, ‘무한의 계단’이라는 게임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학교, 학원 빠져서 더 재미있었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엄마, 아빠 다음에 또 와요!~”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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