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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84.내가 강아지가 되었어!

△글제목: 내가 강아지가 되었어!

△글쓴이: 임태희 (전주중앙초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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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나니 뭔가 털이 날렸다.

“어라? 뭐지, 왜 털이....”

나는 엄마를 불렀다. 하지만 엄마는커녕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구름아!! 잘 잤어?”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상한 통조림을 줬는데 알고 보니 그 통조림은 TV에서 광고를 엄청나게 하던 강아지 사료였다.

“헉! 이럴 수가 내가 강아지였다니!”

그렇다. 나는 이제 서야 내가 강아지로 변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주인이 갑자기 내 목에 목줄을 걸었다. 나는 목줄을 찬 강아지를 보기만 하고, 아무 심정도 안 들었는데 막상 내가 목줄을 차니까 목이 살짝 아팠다.

그러고는 ‘애완견 미용샵’이라는 데를 갔다. 알고 보니 나는 푸들이어서 1달에 1번씩 미용실을 가는데 오늘이 바로 미용실에 가는 날이었다.

털을 깎고 있는데 미용사는 털을 깎는 실력이 아주 좋았다.

‘나도 강아지가 생기면 여기로 와야겠다.’

나는 어느새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점심밥을 먹어야 해서 배고프다고

“왈왈!!”

짖었다!

이건 너무하네, 아침과 똑같은 밥이었다. 그래도 다시 강아지처럼 짖기가 민망해서 그냥 억지로 먹었다.

밥을 먹고 난 후에 나는 잠을 잤다. 아침에 미용실에 갔을 때, 계속 앉아 있기만 해서 다리가 너무 아팠다. 잠을 잘 때도 마찬가지로 다리가 아팠다. 하지만! 잠을 자고 났더니 다리가 괜찮아졌다.

나는 잠을 자고 산책갔다. 주인이 원반 쪽으로 달려갔다. 원반던지기를 하고 주인은 아이스크림 가게로 달려갔다.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당!’

하지만 아이스크림은 주인 혼자만 먹고 말았다. 난 너무나도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나머지 주인한테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주인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어서 못 들었다.

해가 지고 있었다.

이제 저녁밥을!

휴......

또 저녁밥으로 똑같은 게 나오지는 않겠지? 나는 같은 밥이 연속으로 똑같이 나오는 것을 질색한다. 다행히도 저녁밥은 맛없는 것과는 달리 맛있는 것이었다.

저녁밥을 먹고 나는 침대에 가서 잤다. 내일은 다시 본래 나의 모습으로 변해 있고 싶었다. 그래도 강아지의 삶도 나쁘지는 않았다.

또다시 강아지가 된다면 조금 더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오늘 개로 살아 본 것도 나쁘지 않았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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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 #어린이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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