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인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 내면의 상처 겨울로 형상화한 시집
"불안하고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청춘에게 위로와 용기 전하고 싶어"
“그치지 않는 비와 마르지 않는 강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너무 많은 한이 있어 그렇습니다./ 헐도록 닦아내도 멎지 않는 것을 어찌합니까?”(시 ‘비와 강’ 전문)
양순옥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봄을 기다려도 겨울은 끝나지 않고>(퍼플)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어린 시인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 내면의 상처를 차가운 겨울의 이미지를 통해 형상화한 시집이다.
시집은 앞서 2022년 전자책으로 발행됐던, 겨울시집 제1권 <강원도>를 증보한 책으로, 이후 양 시인이 새롭게 써 내려간 40편의 시도 함께 실렸다.
청소년기에 집필한 9편의 시로 시작하는 1부에서는 연약하게 흔들리는 외로운 영혼이 드러났다면, 2부에서는 시인에게 새롭게 닥쳐온 위기로 인해 시의 분위기가 한층 더 무거워지고 깊어진다.
실제 시집의 2부를 여는 시 ‘백색왜성’은 마치 다가올 불운한 운세를 예감하는 시인의 담담한 표현으로 가득하다.
이처럼 시집은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으로 형상화한 이미지들 속에서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삶의 의지를 그려내며, 섬세하게 다듬어진 운율로 음악처럼 부드러운 감동을 전한다.
양 시인은 “반복되는 고난에 신음하면서도 ‘성지를 지키는 신자처럼 맞서’겠다”며 “이번 시집으로 불안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1996년 겨울 충남에서 태어난 양 시인은 책을 탐닉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20대에는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성찰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며 첫 겨울시집 <강원도>를 펴냈으며. 그 후 계절을 걸으며 겨울시집 2부<수목한계선>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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