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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키운 참깨로 만든 참기름, 전주에서 세계화 힘 받아야죠"

전주에서 프리미엄 참기름 알리는 전북출신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비빔밥 등 한식 재료 비롯해 참깨박 디저트 개발까지 다양한 도전
12년째 도심형 방앗간 운영, 원재료는 도내 농가서 계약재배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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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인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사진=본인제공

"전북에서 키운 참깨로 세계인이 사랑하는 참기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의 도시 전주에 온 만큼 전북의 힘을 받아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전북 출신인 박정용(55) 쿠엔즈버킷 대표는 최근 전주 효자동의 한식 음식점인 고궁담과 의기투합하면서 한식의 고장이자 맛의 도시인 전주에 진출했다.

이달 전주에 지점을 연 박 대표는 직접 제조하는 들기름과 참기름을 판매하고 이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게 돼 벅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쿠엔즈버킷은 '도심형 방앗간'으로 지난 2012년 서울 강남 역삼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는 12년간 업체를 운영하면서 전주가 가진 미식 상징성에 꾸준히 주목해왔다.

"전주는 한식에 있어서 상징적인 곳이잖아요. 40년 이상 비빔밥을 만들어 온 업체와 감사하게도 뜻이 맞아서 전주에서 협업을 하게 됐습니다. 고향 지역의 농산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을 많은 분들이 건강하고 맛있게 드시는 데 보람이 큽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은 이미 세계에 진출했다. 이제는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레스토랑에서도 식재료로 쉽게 만날 수 있다. 때문에 박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전주에서도 세계적인 식재료가 생산되고 판매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었다.

박 대표는 12년간 업체를 운영하며 기존의 참기름과 들기름 고온제조방식을 저온압착방식으로 바꾸고 지역농산물을 활용했다.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서다.

재료 수급 또한 종자를 직접 농가에 주고 계약재배해서 농협과 같이 수매하고 연중 저온 저장해 사용하고 있다. 고창과 부안지역에서 생산되는 참깨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경이다. 제조 공장은 현재 익산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내 식품벤처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저온방식으로 착유된 기름을 거듭 필터를 거쳐 유해물질을 걸러내기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고 고소하다"며 "마치 땅콩버터 같은 맛을 참기름에서 느낄 수 있고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새로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름을 짜고 남은 참깨박을 가지고 크래커를 만들거나 우유에 넣어 특별한 음료를 개발하는 등 참기름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까지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공정도 자랑거리중 하나다.

전주지점에 가면 제조 생산 공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참기름과 들기름이 만들어지는 공간을 유리벽으로 설치한 부분도 이색적이다. 방문객 누구나 착유하고 여과하는 공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그는 "전주와 같이 풍부한 미식자원을 가진 상징적인 도시에서 제가 열성을 다해 만드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뜻깊다. 현대식 기계로 착유하기 이전에는 가마솥에서 깨를 볶아서 맷돌에 갈아 만들었는데, 이같은 전통 방식의 참기름 맛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맛을 지켜서 알리고 싶다. 선조들의 맛을 전주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고창 출신으로 고창중고를 졸업한 박 대표는 볶음참깨의 맛을 살린 참기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저온압착방식을 도입했으며 12년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고향지역에서 재배된 참깨를 활용해 프리미엄 참기름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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