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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과 재배 방식 전환⋯과수원 수형 '평면형'으로

세장방추형→평면형⋯관리 쉽고 수확량 많아
전북 45농가 포함 전국 976농가 평면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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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장방추형 사과나무(왼쪽)와 평면형 사과나무/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나무 모양을 '평면형'으로 바꾸는 재배 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과 농가 대부분은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형태인 '세장방추형'으로 사과나무를 재배해 왔다. 세장방추형은 1개의 원줄기가 곧추세워진 성탄 장식나무 모양의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빽빽하게 심으면 재배 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나무 관리가 수월하지 않아 생산비, 경영비 등이 많이 든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수확량이 많고 기계화에 적합한 평면형으로 사과 과수원 수형을 전환해 왔다.

평면형 수형의 원줄기는 2개 이상으로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다. 사과가 열리는 부위가 2m 아래 위치해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농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빛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병 발생 가능성이 낮다. 기계화에도 알맞다. 실제로 농진청이 평면형 수형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기계화 등을 적용하면 노동력을 20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에 따라 농진청이 평면형 수형을 보급한 결과, 평면형(2축·다축) 사과나무 재배 면적은 2018년 3㏊에서 지난해 362㏊까지 늘어났다. 전북에서도 45농가(다축 22㏊)가 평면형으로 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28일 경남의 사과 평면형 재배 농가를 찾아 "평면형 재배 체계는 농기계 도입이 쉽기 때문에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평면형 수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이응범 씨는 "평면형 수형을 도입한 첫해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일손이 더 많이 들었지만, 이듬해 사과가 맺히면서부터는 일손이 많이 줄어 재배 면적을 더 늘릴 수 있었다"며 농가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기술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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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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