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전북 합계출산율 전년대비 3.6% 상승 등 출산율 개선
출생아보다 사망자 1만명 많아, 자연증가율 -5.9명(전국 -2.4명)
올해 1월 순유출 383명, 순이동률 -0.3%로 인구 유출 심각 지역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이라는 삼중고가 전북 인구구조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2월 인구동향' 및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전북은 합계출산율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구 자연 감소와 지역 외 인구 유출이 지속되며 인구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0.78명)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0.75명)보다 웃도는 수준이나, 인구 유지를 위한 인구대체수준(2.1명)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출생아 수도 6784명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6위)에 그쳤다.
출산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연 감소 현상은 악화일로다. 2024년 전북의 사망자 수는 1만 7086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1만 302명이 많아 자연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북의 자연증가율은 -5.9명으로, 전국 평균(-2.4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감소율을 보이며 전남, 경북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의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9.8명으로 전국 평균(7.0명)을 크게 상회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9명으로 전국 평균(4.7명)을 하회해 인구 자연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자연감소와 더불어 인구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5년 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북은 전입 1만 5898명, 전출 1만 6281명으로 순유출 383명을 기록했다.
전북의 순이동률은 -0.3%로, 강원(-0.9%), 광주(-0.8%), 제주(-1.3%) 등과 함께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의 이동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인구 구조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 간 격차도 뚜렷하다. 합계출산율 기준 임실군이 1.2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전주시는 0.69명으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무주군은 모두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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