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의 사단인 타노스 코치 최근 연맹서 중징계 받아 “타노스 코치 건드리는 건 저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
“가장 힘들었던 건 지난 몇 주 전에 있었던 일이었던 것 같아요.”
거스 포옛 전북현대모터스FC 감독은 30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A 38라운드 FC서울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지난 25일 사임 의사를 전한 구단 타노스 코치에 대한 이야기다. 타노스 코치는 경기 중 주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눈에 양 검지 손가락을 갖다 대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인종차별로 공식 인정하고,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저희가 받아들이기 힘든, 뼈아픈 순간이었는데, 타노스 코치에 대한 징계였다. 잊지 못할 정도였던 것 같다. 그는 저의 사단이고, 오랜 시간 함께한 스태프이기 때문에 그를 건드리는 건 저를 건드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는 선수단이 하나 되는 분위기며 세리머니, 관중에 경기력, 결과까지 다 좋았던 울산HD FC(5월 30일)와의 경기를 꼽았다. 지난해 챔피언인 울산을 이긴 다음 K리그 코치·선수들이 전북을 이기는 게 쉽지 않겠다는 인식을 새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K리그1 우승에 대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는 저한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제 스스로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결과적으로는 2위 팀과 승점 차가 벌어진 상태로 승리했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며 “가끔 외국인 감독을 과소평가하는데, 항상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FC서울처럼 선수 개개인이 가진 퀄리티가 엄청 뛰어난 팀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팀을 이기고 두 가지의 깨달음을 얻었다. 첫 번째는 좋은 팀을 만나면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두 번째는 내가 처음보다 더 좋은 감독으로 성장했구나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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