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북대 자연사박물관이 제6기 식물세밀화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 1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오는 7월 9일부터 9월 10일까지 운영되는 식물세밀화교실에서는 전주천에 살고 있는 식물을 주제로 강좌가 열릴 예정이다. 전주천에는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원앙, 쉬리, 갈겨니 등의 물고기, 살갈퀴 등의 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전주천에서 살고 있는 식물을 관찰하고 세밀화로 표현해 식물의 아름다움을 구현해낸다. 수강 신청은 전북대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https://nhm.jbnu.ac.kr) 참여마당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방문 또는 이메일(nhm@jbnu.ac.kr)로 접수 하면 된다. 수강생은 선착순으로 선발하며, 모든 강좌는 무료로 진행된다.
‘전라북도 문학예술인회관(이하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사업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착공을 위한 첫 삽을 뜬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일원에 연면적 2950㎡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157억이 투입되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에는 전시실, 수장고, 갤러리 카페, 사무실, 강당 등이 조성된다. 이르면 2025년 12월 개관할 전망이다. 1980년대 건립된 전북문학관은 대통령 지역 방문 당시 숙소와 전북도지사 관사로 활용됐다. 이후 2012년 도에서 13억 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해 최근까지 전북 문인의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로 인한 잦은 누수 등으로 불편이 계속 제기됐고, 이에 전북도는 2021년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전북문학인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행정적인 문제로 한 달 가량 착공이 지연되면서 일부 문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문화계 인사는 “전북문학관은 미래 향토문학 발전은 물론 예향의 고장, 전북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 벨트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공간”이라며 “계속되는 공사 지연으로 인해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공사 지연에 대한 공지도 받기 힘들어 공사가 시작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북도는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의 착공 시기와 준공 시기를 공지한 적 없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회관 착공 일정과 준공 일정을 정확히 정해 놓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감리업체 심의와 자문위원회와의 일정 조율 문제로 착공이 한 달 가량 지연됐다. 현재로서는 사업에 크게 문제될 게 없지만, 조속히 회관 건립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성인 대상 문화강좌 서예 인문학 시작(始作)’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서예 인문학‘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진행하던 인문학 강좌 ‘박물관대학’의 후속 교육으로 서예문화를 주제로 한 특화 프로그램이다. 강좌에는 서예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출강한다. 세부내용은 △서예의 현재적 위상과 미래(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6월 26일) △이야기가 있는 글씨와 그림(박진우 서예작가, 8월 28일) △묵향의 변신, 캘리그라피(여태명 원광대 명예교수, 9월 25일) △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힘(강병인 멋글씨작가, 10월 30일) △덕인, 붓을 만나다(곽종민 무형유산모필장, 11월 27일)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강좌는 6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6월과 9월의 강좌는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8월, 10월, 11월의 체험강좌는 6월과 9월 수강자 중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https://jeon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 새 대표이사로 최락기 씨(60)가 내정됐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적임자가 결정됐다”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방침으로 전주시 문화분야 출연기관인 전주문화재단과 한국전통문화전당 통합론에 힘이 실리면서 문화예술 분야와 행정에 두루 능통한 인물이 후임자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실제 전주시가 추진한 ‘전주시 운영관리 문화시설 경영진단’ 용역 결과에서 재단과 전당의 조직 효율화를 위해 2개 기관의 중복 업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도출된 바 있다. 이에 시는 대표 문화예술 기관인 재단에 전당의 일부 업무를 이관시키는 작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문화예술계는 재단의 업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차기 대표는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과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24일 재단에 따르면 최락기 대표이사 후보자는 결격사유 조회와 인사청문회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백옥선 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중순께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최 후보자는 전주시에서 공무원으로 30년간 재직하며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비롯해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후보자에 대해 전북지역 예술가, 문화재단 소속 직원 등 대부분이 “공무원으로 오래 근무했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분”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대표이사는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 수장 자리로써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 관료 출신이긴 하지만 문화관광체육국장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문화예술행정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단과 전당의 기관통합론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업무 추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후보자가 관료 출신이다 보니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사업 운용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에만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조직에 순응하는 공무원 조직에 오랫동안 몸담았기 때문에 안정화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최 후보자를 정확히 몰라 평가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뒤 “현재 대표이사가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향후에도 사업이 공백기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문화예술생생리뷰단을 선정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예술인 소통간담회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사업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예술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올해부터 '문화예술 생생리뷰단'을 운영하게 됐다. 26명으로 구성된 생생리뷰단은 예술현장의 감동을 도민에게 전달하는 매개 인력으로 올해 12월 말까지 총 6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선발된 생생리뷰단은 20대부터 60대까지 대학생과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연령대와 경험을 가진 이들로 묶어졌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 전시, 세미나 등 예술현장을 방문하여 그 과정을 글과 사진, 영상콘텐츠로 제작해 유튜브 등 SNS 채널에 홍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글제목: 오래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 평생 기억해야 할 역사, 동생에게 알려주고 싶은 한국사 △글쓴이: 윤여준(전주온빛초 2년) 이순신 장군님은 한산도 대첩에서 큰 승리를 거두셨다. 학익진으로 왜군을 둘러싸서 화포와 지자총통과 전자 총통을 쏴서 승리했다. 이 대첩은 권율 장군님의 행주대첩과 김시민 장군님의 진주대첩과 3대 대첩으로 불리고 있다. 죽어서도 나라를 걱정한 성웅 조정에서는 이순신 장군님에게 충무공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나도 이순신 장군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한산도 대첩을 많은 사람이 오래 기억하면 좋겠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내 동생도 한산도 대첩만큼은 알면 좋겠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도깨비들이네요. 전주천 싸전 다리와 매곡교(梅谷橋) 사이입니다. 먼동이 트기 전에 전 펼치려면 한밤중에 나섰겠습니다. 뿔이 몇 개인지, 방망이는 어디 숨겼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새벽 다섯 시, 어둑어둑 왁자합니다. “엄마 이것도 좀 가져가 잉”, “아따 천 원만 빼랑게” 오가는 말이 다 토막입니다. 콩나물 다듬듯 머리 떼고 꼬리 뗀 말이 귀에 설지 않네요. 맛보라 건네준 시금털털 개살구도 달기만 합니다. 도라지 몇 뿌리 더 얹어주는 손길에 더덕 향기가 따라오고요. 덤이 있고 에누리가 있고 정이 있습니다. 그래요, 삶이 힘들거든 가보라는 새벽 시장에 도깨비들이 붐빕니다. 카드 결제기처럼 입 꾹 다물고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성심으로 살다 보면 금세 좋은 날 오지 않겠느냐, 말없이 말 건넵니다. 일곱 시, 아 그런데 머리에 뿔이 없네요. 고단할 낯들이 대낮처럼 훤합니다. “아따, 새벽부터 언 놈 만날라고 쥐 잡아먹고 왔데여”, 짓궂은 타박만 영락없는 도깨비입니다. 저쪽 한구석에 미처 입이 안 풀린 듯, 초짜가 분명한 빵 도깨비가 보입니다. “만 원어치 주세요”, 봉지 가득 빵빵 담아주는 빵, 단팥빵 한입 베어 뭅니다. 피라미도 뛰고 백로도 모여드는 전주천 새벽 도깨비시장,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도깨비방망이는 없었습니다.
△글제목: 옛날에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글쓴이: 오수빈(남원인월초 6년) 안녕하세요. 저는 인월초 6학년 오수빈입니다. 저는 수업 시간에 옛날에 많은 분들이 대한민국을 빛내줬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한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었어요. 그리고 밥 먹을 때나 행복할 때나 이런 평소 생활할 때 많은 의미를 두고 있어요. 예로 밥 먹을 때엔 “옛날에 힘써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구나, 안 그럼 이 맛있는 걸 못 먹겠지?”라는 마음으로 이러한 의미를 두고 있답니다. 그래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저는 전에는 역사에 대해 모르고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업과 많은 영상, 프로그램 등 그런 경험을 해보니 너무 감사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많은 전쟁이 오가면서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잃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에 저의 생각은 달라졌어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치고 힘들 것 같은 마음에 포기한다가 원래 저의 마음이었는데 덕분에 전쟁이 일어나도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처럼 저도 아주 단단한 마음으로 일어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김다이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37)를 지난 13일 미술관에서 만났다. 그는 이달 말까지 선보이는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를 기획했다. 다음달엔 전북청년작가전도 선보인다.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여러 의미가 맞물려 인터뷰가 이뤄졌다. <버릴 것 없는 전시>는 인간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는 인류세의 관점 너머의 자본세를 집중 조명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세의 정치·경제·사회적 개념이 된 쓰레기와 동시대 예술의 접점을 탐구한 전시다. 김 학예사는 ‘자본이 양산해낸 상품’과 ‘폐기물’을 규정하고, 분류하는 사회 매커니즘과 인간·비인간 타자들의 존재론적 위기 상태를 고찰하기 위해 여러 화법으로 상황을 압축했다. “자본세 시대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싶었어요. 사회 환경이나 생태 미학은 관념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봐요. 그래서 실천이 더욱 중요하죠. 예술가들은 앞장서서 자본세 시대 기후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요. 자신들의 화법을 통해 유머러스하지만 날카롭게 문제를 바라보고 대중에게 경고하죠. 저는 이런 지점들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별전 <버릴 것 없는 전시>를 위해 꼬박 1년의 시간을 쏟은 김다이 학예사는 지난해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 특별전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실제 ‘미안해요, 프랑켄슈타인’ 전시의 경우 도립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로 국내 주요 미술전문 잡지 ‘아트 인 컬쳐’에도 실려 평단과 대중에게 모두 인정 받았다. 전시 기획자로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은 전시를 기획하고 구성했으니 인생 걱정할 것도, 어려울 일도 없을 것 같지만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수록 고민하는 지점이 늘어간다고 했다. “예술은 현실을 비추는 창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창을 깨끗하게 닦아서 사람들과 문화를 향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친절해야 한다고 봐요. 특히 공립 미술관은 생애주기별 모든 연령층의 관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더욱 친절해야 해요. 그래서 늘 전시장 곳곳에 대중친화적인 장치를 배치하려고 노력해요." 그는 미술관 큐레이터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궁금증은 '사랑'이라는 정서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학예연구사나 전시기획자들은 대부분 한 명이 3인분의 역할을 해내야 해요. 전시기획의 첫 단계는 공부이고, 이후 사람들과 소통하고 작가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과정은 매우 치열하죠. 그래서 세상에 대한 애정, 사람에 대한 관심, 미술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세상에 대한 애정으로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을 거예요"
23년 만에 여름축제로 방향성을 재설정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북자치도를 대표할 여름축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년 9월 중순께 열리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부터 8월로 개최 시기를 옮겨 축제 운영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축제의 효율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소리축제 측 설명이지만, 지난해 폭염 등으로 파행을 겪은 새만금 잼버리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18일 풍남동 하얀 양옥집에서 열린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해 개최 시기 변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매년 9월 중순께 축제가 열리면서 같은 시기 열리는 지역축제와 충돌이 있었고, 축제 전후로 추석명절이 자리잡고 있어 번잡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축제가 개최되면 (가을 축제 때보다) 외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국악·판소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방문도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리축제가 흥행성과 축제성을 모두 확보하고, 문화행사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는 판단으로 23년 만에 과감하게 축제 시기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하는 여름축제에 대한 여러 안전문제 관련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리축제 측은 폭염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미스트 터널과 미스트 분사기를 설치하고, 냉방 쉘터와 냉풍기, 식염포도당 등도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응급환자 의료부스를 따로 설치하고 덕진소방서 협조를 받아 응급 이송차량도 현장에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이 조직위원장은 “8월 폭염과 우천에 따른 안전대책과 예방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낮공연은 대부분 극장에서 진행하고 야외공연은 해가 진 뒤 오후 7시경에 일괄 진행한다. 축제기간 사고가 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전당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키워드로 78개 105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이 홍보영상 ‘가족편’과 ‘해금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국악원의 이미지 제고와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제작됐으며, 남원의 전통성과 국악의 매력을 담아냈다. 공개된 첫 번째 영상 '가족편'은 남원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의 휴일과 현대적인 일상의 모습을 담아냈다. 두 번째 영상 '해금편'은 국악단원의 공연과 일상, 출‧퇴근길, 직원의 업무와 공연 준비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았다. 국립민속국악원은 향후 공연 및 체험 소개 영상 10여 편을 추가 제작해 기관의 다양한 사업을 널리 알리고, 일상 속의 전통 예술을 홍보할 예정이다. 양영진 국립민속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이번 홍보영상 제작을 통해 기관과 남원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사업 홍보와 함께 국악의 매력을 시민들께 전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쎄요. 사명감이라기보다는 재미 때문이었죠. 젊은 시절 연극 동아리 선후배들과의 소중한 경험들이 굉장히 참신했고 재밌었어요.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연극을 만들고 공연을 올린다는 역동적인 행위에 푹 빠져들어 지금껏 달려온 것 같아요.” 30여 년 동안 지역을 소재로 희곡을 집필하고 있는 곽병창 우석대 국문학과 교수(64·충남 금산)의 말이다. <강 건너, 안개, 숲>, <필례, 미친 꽃>, <억울한 남자> 등 한국의 근현대사에 집중해 희곡을 써 온 그가 지난 5월 공연콘텐츠극본집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펴냈다. 스무 살, 젊은 시절부터 연극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한평생을 보내온 곽 교수를 17일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시(詩)가 좋아 전북대 국문학과에 진학한 곽 교수는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극과 인연을 맺게 됐다. 문학 소년이 처음 마주한 연극은 타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낯설었지만, 신기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순식간에 연극에 매료된 그는 무대에 올라 연기하고 관객과 호흡하는 일이 늘어갔다. 관객과 소통하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기에 힘든 줄 몰랐다. 그런 그가 펜을 들고 희곡까지 집필하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만 30세에 대표로 몸담고 있던 극단 ‘창작극회’의 전통을 잇기 위해서였다. “창작극회의 오래된 전통에는 창작 희곡을 대표 스스로 생산해 무대에 올리는 것이 있는데요. 창작극회를 창단한 박동화 선생님은 항상 당신이 창작한 희곡으로 무대를 꾸려오셨기 때문에 저 역시 대표를 맡으면서 ‘직접 쓴 작품’으로 극단의 레퍼토리를 채워야 하겠다는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한편씩 모인 대본이 벌써 30여 편이다.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이야기에는 고통 받은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지역 특색까지 더해져 어딘지 모르게 정겹고도 친숙하다. “대본의 소재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영역에서 많이 발굴되죠. 젊은 시절부터 역사나 그 시절의 제도, 이데올로기와 같은 것들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휘말리는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다행스럽게도 지역에서 요구하는 작품의 방향과도 잘 맞아 떨어져서 다양한 작품들이 탄생했던 것 같아요.” 곽 교수는 최근 ‘꿈속에서 꿈을 꾸다’를 비롯해 ‘아리랑’, ‘이성계, 해를 쏘다’, ‘녹두새 훨훨’, ‘칸타타 선화공주’ 등 자신이 집필한 대본을 엮어 공연 콘텐츠 극본집을 펴내 지역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번 책의 출간 배경을 ‘연극계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라 밝혔다. “30년의 세월 동안 전주의 역사와 전라도의 위인 등의 이야기를 녹여낸 희곡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극본이 하나둘 서재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상처받고 희생당한 민중들의 이야기들을 서재에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책으로 엮어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특히 희곡집이나 공연콘텐츠극본집은 일반 독자들이 상업적인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장르로, 당시 공연에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어떤 일종의 의무감도 들어 몇몇 작품을 묶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수많은 작품을 창작하며 지역 연극계의 어른으로 뿌리내린 곽병창 교수.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곽 교수는 아직 펜을 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독립운동가이자 비극적인 연극인의 삶을 살았던 ‘조명희’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작품에 대한 구상은 오래전부터 해왔지만, 본격적으로 쓴 것은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아요. 확정되진 않았지만, 광복 80주년의 해를 기념해 지역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고 있고요. 은퇴를 앞둔 현재, 이제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시간이 좀 더 많아질 테니 조금 더 열심히 읽고 세상을 들여다보며 앞으로도 작품을 써가고 싶어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전북특별자치도 교장 초청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25일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더 특별한 전북교육, 미래향한 박물관'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교육자치권 확대에 따라 박물관과 학교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관람과 교육 프로그램 및 국보 순회전 소개로 이뤄지며, 전북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전시 관람이 진행된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국보급 문화유산 지역 순회전을 홍보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박물관이 협업해 학교교육이 박물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자치도 교장 초청 박물관 자율연수는 18일까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접수받는다. 교장 초청연수 이외에 교사 직무연수도 방학기간(7월30일∼8월1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읍문화원이 주최하고 정읍시와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가 후원하는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내장산 우화정 일원에서 개최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 부터 목숨을 걸고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내 정읍의 역사적 인물 안의(安義)와 손홍록(孫弘祿)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역대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실록은 춘추관, 충주·전주·성주사고 총 4곳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전주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병화로 소실됐다. 안의와 손홍록은 전주사고의 실록과 태조 어진을 지키기 위해 전주 경기전에서 정읍의 내장산 용굴암으로 이안했고, 보존터에서의 일상을 일년여 간 기록해 수직상체일기를 남겼다. 두 선비의 헌신으로 무사히 지켜진 실록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고, 실록 보존터(용굴암, 은적암, 비래암)는 2015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수직상체일기는 안의 선생 후손의 기탁으로 정읍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두 선비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서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과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당시 기준 음력)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지정했다.
전주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되면서 지역 문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진행한 1차 서류심사에서 3명의 후보자가 2차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후보군으로는 전주시 국장 출신 A씨와 지역 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한 B씨, 국립 문화유산 기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한 C씨가 서류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18일 면접심사와 임원추천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고득점자 순으로 2명을 최종 임용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우범기 전주시장이 후보자 추천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할 방침이다. 후보자 발표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결격사유 조회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7월18일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임기는 7월 22일부터 2년간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면접시험에서는 전주문화재단의 중‧장기적인 사업계획과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 5가지 직무수행 요건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오는 7월 1일까지 인사청문요청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전통술박물관은 다음 달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인문학 강좌 ‘술기로운 문화생활’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서는 주로 전통술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인문학 강좌는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즌인 ‘술, 문화를 빚다’는 술이 인류사에 등장하면서 빚어낸 다양한 문화를 그림과 신화, 역사, 기록 등을 통해 확인한다. 시즌 1의 마지막은 전북도 무형문화재인 이연호 대표와 함께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가람문학관을 견학하며 이병기의 생애와 함께 연안 이씨 가문에 전승된 가양주 여산호산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 시즌인 ‘술, 문화를 마시다’는 역사 속에서 인류가 술이라는 문화유산을 어떻게 즐기고 향유했는지를 축제, 예절 등을 통해 안내한다. 시즌 2의 마지막은 김제지역의 가양주를 재현하고 복원한 함지애 대표와 함께 지역 가양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양조 과정을 견학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총 8강의 강연과 2번의 탐방을 마친 후, 참여자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술 문화를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는 후속 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청주, 탁주, 소주, 과하주를 주제로 4개의 조를 구성해 인문학 스토리를 소개하고,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 직접 전통주를 체험하며 술기로운 문화생활을 향유한다. 참가 방법은 전화(063-287-6305) 및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20명 선착순 마감한다. 신청자는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사진, 영상 촬영 및 활용’과 ‘개인정보 수집, 조회, 활용 및 제공’에 동의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전통술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글제목: 누나 물통을 깨뜨린 날 △글쓴이: 오연우(군산용문초등 3년) 오늘 학교랑 방과 후가 끝나고 뛰면서 학원을 갔는데 내가 뛰다가 누나 물통을 깨뜨렸다. 하필 떨어뜨린 곳이 벽돌이라 뚜껑이 깨졌다. 나는 학원에서 10분 아니면 20분쯤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말했다. 악! 누나가 때리면서 짜증을 냈다. 난 누나가 집에 가서 더 때릴 줄 알았는데 안 때렸다. 나는 오늘 죽을 고비 넘겼다. 휴~ 다행이다. 근데 뭔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 것 같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오늘따라 흐릿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고, 미명(未明)마저 걷어 버렸는데 말입니다. 모악산이 희미해진 것은, 내 눈이 흐려진 것은 저 산 너머 어딘가에 계실 어머니 생각에 찔끔거린 눈물 때문입니다. 새벽녘엔 뭇별이 초롱초롱했거든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보았습니다. 이 세상 어머니들의 눈이 아버지들의 눈보다 훨씬 밝았습니다. 행여 길을 잃고 돌아오지 못하는, 산등성이 새끼 양을 찾아야 하는 몽골 유목민들의 눈이 밝다는 건 상식이지만, 500m 밖 숫자를 읽어낸 건 어머니였습니다. “신은 세상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다”, 탈무드의 말입니다. ‘엄뫼’, 어머니 산 모악산은 전주 인근 어디에서든 볼 수 있습니다. 그 산에 업히기 좋은 등 같은 자락이 있고 숨어들기 좋은 치마 속 같은 골이 있습니다. 그 자락에 바람이 있고 그 골에 물이 흐릅니다. 세월에 차이고 세상이 따돌릴 때면 우리는 어머니를 찾습니다. 없어도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답답하고 억울한 속내 낱낱이 고해바치지요. 컥컥 숨이 막혀 가도 가도 사막 같던 날, 모악산에 든 적 있습니다. 그 품에 안겨 진땀을 씻고 갈증을 벗었습니다. 먼 어머니인 듯 흐릿합니다.
△글제목: 보리수의 여름 △글쓴이: 김민재(전주인봉초 6년) 요즘 여름이 너무 덥다. 오늘은 집에 있는 보리수나무에서 보리수 열매를 땄다. 많이 땄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어보면 웃음만 나왔다. 아직 산더미처럼 많이 남아있는 보리수의 모습과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보리수가 나에게 “안녕...?”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결국 해가 너무 쨍해 세 소쿠리밖에 따지 못했다. 어차피 다음 주에 또 열매가 많이 열릴 것이다. 보리수 열매가 떫긴 하지만, 잼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으니 빨리 따서 재미있는 여름을 보내고 싶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좋은 그림을 찾으려면 잘 봐야 한다? 아니다. 잘 들어야 한다. 작가의 말에 경청하고 관람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미술관은 그림을 보는 공간? 아니다. 그림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문화 향유의 공간이다. 10일 교동미술관에서 만난 정하나 부관장 겸 큐레이터(39)는 그림과 미술관의 의미를 전복시켰다. 그녀는 미술관이 곧 놀이공간처럼 변모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미술이라는 장르가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보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큐레이터로 현장에서의 활동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햇수를 거듭할수록 문턱 낮은 미술관, 편안한 미술, 대중에게 친숙한 예술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를테면 지난 2021년 무형문화재와 현대미술 작가를 하나의 콘텐츠로 담아 선보인 ‘아트-잇(Art-it)’은 과거 예술과 지역 예술을 동시대 미술로 연결한 프로젝트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지역 미술계는 돌파구가 필요했고, 정하나 큐레이터는 온라인 콘텐츠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정부는 그녀의 기획력에 감탄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작가와 지역민의 소통을 이끌어냈고, 지역 미술의 자생성과 담론 확장의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의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획자로서 인정받았지만, 큐레이터로서 ‘좋은 전시’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큐레이터로서 전시 기획에 대한 굳은 신념과 추진력, 현장과 작가를 적절히 매개할 수 있는 유연한 소통 능력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술관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SNS 홍보 활동도 빠트리지 않고 해왔다. 그리고 스스로 일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회상한다. “큐레이터는 전시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까지 전체적인 요소들에 관여해요. 주제 설정, 작가 섭외, 미팅, 전시 설치 및 수정, 홍보 활동까지 말이죠.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가 즐겁게 일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술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자부심이 뒤따르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일들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일하고, 제 일에 대한 사명감을 되새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결국 좋은 전시는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정하나 큐레이터가 고민하는 지점이 훗날 새롭고 흥미로운 기획 전시로 확장되고, 그녀가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는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것이다. 큐레이터로서 사심 없이 사명감으로 일궈낸 결과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배우 이정진, 탄자니아서 봉사활동
제5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종합대상에 서양화부문 최지연 씨
“묵향 머무는 공간서 차 한잔 나눠요”
'설국열차' 흥행탄력...'천만 관객' 보이나
전북CBS 특별기획 3부작 '대한민국 청년 귀향기' 28~30일
[TV 하이라이트] 필순, 순정 생모를 만나는데…
JYJ "넘을 산 있지만 우린 단단해졌다"
"정책 바뀐만큼, 道·전주시도 한스타일 새 전략 내놔야"
해학으로 버무린 '바닥 인생의 희망가'
전북 항일 의병장 5명 학살 문건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