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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여행 사양길

전주 서완산동 골동품점 밀집지 찾아가보니...

지난 94년부터 전주시 서완산동 속칭 '골동품거리'에서 골동품을 수집판매해온 김환식씨. (desk@jjan.kr)

전주시 서완산동 속칭 ‘골동품거리’. 지난 90년대초부터 하나, 둘씩 업소들이 들어서더니 이제는 11곳이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서는 박물관과 사극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옛 조상들이 사용한 고가구와 생활용품 등이 즐비, 시간을 훨쩍 뛰어넘는 ‘과거로의 여행길’을 연상케한다. 최소 20∼30년은 됨직한 물건부터 1백년이 넘는 고풍스런 도자기, 다양한 골동품들이 전시돼 있다.

 

가격도 부담이 없다. 1천원짜리 엽전은 물론 2∼3만원대 옹기 등 비교적 저렴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옛물건들에 대한 주인의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청소년들의 살아있는 역사교육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94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김환식씨(55·광진당 대표)는 “젊었을 때부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수십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골동품을 수집해 왔다”며 “요즘 젊은세대들은 옛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다양한 옛 물건과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골동품거리가 지금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관계당국의 무관심 등으로 서울의 인사동처럼 ‘특화된 거리’로 조성되지 못하면서 일부 골동품애호가들을 제외하고는 이 곳을 찾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골동품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갈수록 뜸해져 골동품거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게 상인들의 설명. 골동품 업주들은 전주한옥마을이나 기존 골동품거리에 특화된 집단시설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옥마을의 경우 경기전 등 다양한 관광명소와의 연계를 통해 외지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소득 창출에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한옥마을내 문화시설을 신축할 경우 최고 7천만원까지 보조하고 있다”며 “집단시설화는 한옥마을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뒤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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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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