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우 기자(김제주재)
지난 3일 김제시 용지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작금의 김제는 AI 파동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만나는 사람마다 온통 AI이야기로 날밤을 지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AI 문제가 김제지역 내부의 문제로 치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심각성을 안겨주고 있다.
김제시가 살처분을 위한 인력이 턱 없이 부족, 인근 타 시·군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말 근시안적인 사고로, AI가 결코 김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근한 예로 AI는 이미 김제지역을 벗어나 정읍, 전남 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우선 내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서 남의 일로 치부한다면, 인력 부족으로 방제가 소홀해지고 이는 곧바로 인근으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금번 김제지역의 AI 문제가 김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하며,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정부당국 역시 해당 지역인 김제시에 최우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피해농가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특단의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엊그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김제를 방문, 피해농가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물론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손 대표의 경우 자원봉사자의 손길이 절실하다며 대국민 호소까지 했다.
공무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AI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닭고기를 소비해 주고 살처분에 참여하는 길이 동참하는 길이다.
금번 AI파동이 결코 김제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여 국민 모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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