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2:0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전북광장
일반기사

갈등관리는 사회적 생산성이다

송귀봉 경영학 박사·군산대 강사

 

현대를 갈등의 시대라고 한다.

 

갈등은 사회구조의 다양성과 삶에 따른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사람이나 집단과의 상호작용이나 활동 등으로 목표의 차이, 행동경향의 차이, 제한된 자원 등에서 상대적 손실을 지각한 결과 대립·다툼·적대감이 발생하는 행동의 한 형태이며, 대립되는 양면의 가치·지위·권력 및 희소자원에 대한 취득차원에서 개인간·집단간·지역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갈등이란 사회 분파적 이익으로 분류되는 사익과 공익을 둘러싸고 관련된 이익집단들이 벌이는 경쟁, 또는 투쟁으로 야기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갈등에는 집단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개인과 국가, 개인과 이익집단, 이익집단과 국가 간의 갈등도 있고, 또한 결성되지 않은 익명의 다수와 이익집단 간의 갈등도 있을 수 있다.

 

현대의 집단은 경쟁과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집단에 유리한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익집단이라기보다는 이익갈등집단이라고 보는 것이 더 일반적인 개념일 것이다.

 

특히 지자체 간에 자원을 둘러싼 정책 수요로 인하여 발생하는 갈등의 양적 증가와 그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자원이용·개발 차원에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자연을 개발하면서 생태계의 훼손과 파괴, 환경오염 등으로 환경·생태계 보전 관련 갈등이 사회적 쟁점으로 심각하게 부각되었으며, 또한 한정된 공간과 배분에 대하여도 사회 구성원 간에 갈등이 더욱 심화되어 일상적인 사회문제화 되었다.

 

그러나 공공갈등의 출현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로 인하여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이렇게 표출되는 갈등에 대하여 사회시스템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갈등의 정도는 더욱 깊어지고 다른 차원의 갈등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분출되는 갈등이 사회발전에 반드시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지속가능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므로, 그 사회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수준에 적합한 갈등의 해결과정을 필요로 하며 이로 인하여 상호간 이해와 신뢰기반의 조성 등 사회를 합리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 생산성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합리적 공공갈등 관리를 위해서는 사회적 공익의 생산과 분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가치와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를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공공성(publicness)과 상호존중·참여·협력 등을 핵심요소로 한 수평적 의사소통의 절차적 정당성(justification)을 확보하고 상호 만족할 만한 동의의 유사성을 증가시킴으로서 합의에 이르게 하여야 한다.

 

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으로 제로섬(zero-sum) 조건에 의해 작용되는 내가 얻은 것은 상대방의 것을 희생하여 만들어 진 것이라는 어느 한 쪽을 패배자로 남게 하는 분배적 협상보다는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상호 배타적이지 않고 모두가 승리했다는 생각으로 쌍방 모두가 이익을 취하게 하는, 또는 그 이상의 해결책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진행되는 통합적 협상이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에 의해 사회가 다원화되고 과학적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현대사회는 복잡하게 얽힌 사회문제를 사회 구성원 간의 상호협력과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효과적인 갈등관리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생산해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