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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은 기필코 성공해야

 

   
▲ 객원 논설위원

지구촌 축제인 런던 올림픽에 흠씬 빠져 있던 국민적 관심이 서서히 대선 후보들에게 향하고 있다. 전북지역에도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과 반전, 역경과 꿈의 실현 등 감동이 없다. 대선후보들이 전북에 와서 펼쳐내는 보따리들은 지난 대선이나 총선 시기에도 읊었던 재탕, 삼탕의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후보들의 슬로건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를 주지 못하고 있다. 대선후보로서의 미래 전략이나 비전 제시는 거의 없다. 오직 무언지 모를 지지만을 호소하며 돌아다니고 있을 뿐이다. 저잣거리의 왁자지껄과 수군거림이 없는 것이다.

 

안철수 원장도 며칠 전 비밀리(?)에 전주를 방문하고 갔다. 안 원장의 측근이 도내 지인을 통해 만날 사람과 방문 장소를 섭외하고 안내를 받는 007작전을 했다. 한옥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국제탄소연구소와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연수센터에서 브리핑 듣고 강의하고 바로 익산으로 가 기차로 떠났다. 여전히 신비주의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만이 부각되고 나머지 후보들은 출마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들러리일 뿐이다. 전북에서의 박 후보 지지율이 아직은 역대 한나라당의 후보들보다는 훨씬 높게 나오고 있다. 예의 주시해서 지켜볼 일이다.

 

민주 통합당의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반 수 정도는 이름과 존재감 부각을 통해 대선 이후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인 것 같다. 강한 임팩트도 없고 차별성도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문재인과 손학규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를 형성해가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예상과 다르게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은 방폐장 사태와 전북 홀대, 친노에 대한 거부감 때문인지 의외로 문 후보의 세력분포는 여론지지도에 비해 답보 상태에 있다. 도리어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후보 캠프의 활동이 활발하다. 전국적으로 15%이상의 세력을 갖고 있는 전북의 민주당 당원들과 모바일 경선 참여자들의 표심에도 그대로 반영될지 관심사이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중에는 지역맹주를 강조하거나 이미 고인이 된 과거 전직대통령들의 적자임을 은근히 과시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꼴불견이다. 어찌 대선후보들이 과거의 틀에 안주하여 지지를 호소하는 '아류 정치와 유훈 정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렇지만 야당인 민주통합당 경선은 성공해야 한다. 정당 밖의 안철수 원장과의 결승리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더욱 결집된 힘으로 박근혜 후보와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정치 환경은 여전히 정의와 열정의 정도 정치보다는 '가벼움과 이미지 정치' '앵무새와 탤런트 정치'가 판치는 비상식적 구조이다. 서민들의 희망과는 먼 결과들이 나타나고 채 1,2년이 지나지 않아 깨닫고 후회하며 땅을 치는 일이 되풀이 되어 왔다. 지난 총선 결과가 이를 잘 설명해준다. 경제가 파탄나고 현 정부의 실정이 극에 달해도 새누리당의 완전한 승리로 귀결되었다. 야권의 무기력과 공천 실패, 승리를 장담한 영남 벨트에서의 문재인 후보의 기대 이하의 성적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결과가 너무도 참혹했다.

 

지금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미 당 밖에 존재하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경쟁 상대를 뽑는 예선전의 성격이 강하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 정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여당이나 야당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식물정당이 된지 오래이다. 그럼에도 민주통합당의 경선은 꼭 성공해야 정권교체 희망의 끈을 이어 이후 더 큰 마당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은 안철수 원장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일단 참여하여 민주 통합당 경선을 성공시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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