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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룡(龍)의 전북정치 이제는 끝내야 한다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완주·전주의 통합 문제가 요동치고 있다. 근래에 완주 지역에는 의회에 반대 특위가 결성되고 완주 각 면 지역에 핵심 민주당원들이 반대 운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엄정 중립을 역설했던 최규성 의원의 입장에 변화가 의심되는 징후들과 연관되어 있다. 측근 도의원들의 행보가 수상하고 군의원들이 의회 통합반대 특위를 적극 추동참여하고 의원실의 핵심인사들이 반대특위 구성과정에서 의원들과 의견조율을 하는 상황들이 주변에 회자되고 있다. 물론 완주군 도. 군의원들이 독자적, 자율적 의지라면 논란거리가 아니지만 내년 지방자치 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상황이라 의원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의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복심을 읽으며 행동하는 모양새라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최규성의원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것은 단순히 중립이라는 언술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완주·전주의 통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의원실과 측근들, 도. 군의원들의 이상 징후와 연관성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규성의원은 전북지역에서 3선과 도당위원장을 비롯하여 전북지역 의원들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분에 넘치는 도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지역구에서의 모습은 이러한 지지와 사랑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인 면이 많았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김제에서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을 단체장으로 공천하여 김제에서는 단 한 차례도 민주당 단체장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완주에서도 첫 선거는 실패하고 현 임정엽군수가 민주당으로 당선되었으니 누가 뭐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우이다. 민주당 중앙당과 중앙정치무대에서 역할과는 대조적인 모습인 것이다. 지금까지 전북의 정치지형은 상층의 민주당 정동영고문과 정세균의원의 무한 경쟁과 양 진영의 틈새에서 역할을 한 최규성의원과 김완주 지사의 협력구도가 10여년이 훨씬 넘게 있어왔다. 김지사의 주요 정치지지세력은 정동영고문과 정세균의원이 버팀목이 되고 최규성의원이 도당을 중심으로 서포트를 한 형국으로 시작됐다. 이후 정동영고문이 역할이 달라졌으나 크게 차이가 없다.

 

이제 정권교체가 실패하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마당에 절묘하게 서로 윈윈했던 낡은정치역학 구도는 끝나야한다. 전북의 정치와 행정의 변화의 시점에 이들 4룡은 아직도 전북정치 현실의 변화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정세균의원은 종로에 있으면서도 전북의 맹주를 자처하며 아직도 지역에 대해 발언하며 수시로 방문하여 영향력을 유지하려하고 있다. 전북의 유력인사들을 접촉한다. 정동영 고문은 서울발 도지사 출마설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떠돌고 있다. 김완주지사는 1988년 노태우 군사정권 때부터 시작된 단체장과 고위관료, 청와대 근무. 민선 시장과 도지사 각 2번으로 대통령만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지나 박근혜를 겪고 있다. 25년 가량의 전북도민들의 지지에도 전 축구감독 히딩크처럼 아직도 배가 고픈지 3선 출마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여기에 최근 완주군의 모습을 보면 최규성의원도 새로운 미련이 싹트지 않나 우려된다.

 

설로 회자되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3배나 높게 나오고 있는 전북에서 민주당과 민주당정치인들, 특히 4룡이 과거를 돌아보고 낙후 전북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담보하지 못한다면 어느 날 갑자기 민주당이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 현재의 전북 민심의 흐름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전북의 정치권이 기득권지키기에 열중한다면 민심의 흐름은 현실적인 정치 대변화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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